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울 엄마와 아버지를 생각하며......

 
 



      " 사랑합니다 ... 내 어머니, 아버지! "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라고는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는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나, 당신의 자식이었을때는 미처 몰랐더랍니다.
      당신이 그랬듯, 나도 이제 당신처럼
      내 자식의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알아차린
      당신의 가슴과 그 눈물을 가슴에 담고
      당신의 사랑이 무척 그리운 이 시간에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는
      고마운 두분께 외쳐봅니다.
      " 사랑합니다 .... 내 어머니, 아버지 !!! "

      정용철의 "마음이 쉬는 의자" 中에서
      -제가 매일 시배달을 받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퍼온 글입니다-

첨부파일 군가-그리운어머니.asf.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