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익조(比翼鳥) 의 눈물

                글/송국회
    
             
    먹빛 하늘
    서슬이 깊은 호통
    울먹이는 눈물
    
    보내야만 했던 
    비익조(比翼鳥)흐느낌은 
    애각((涯角)에서 서슴거리다가
    혼잣소리 애가(哀歌)로
    체읍(涕泣)의 눈물을 닦습니다.
    
    먹빛 머금의 슬픈 계곡
    아픔을 부디치는 슬행(膝行)의 눈물
    어둠을 깨우며
    애구(隘口)에서 슬피 울어대는
    혼자 된 비익조의 깊은 애가(哀歌)의 눈물소리
    
    월파(月波)에 비치는 
    비익조(比翼鳥) 허상(虛像)앞에
    애구의 슬행 눈물만이 
    사부작 다가서 봅니다.
    
    날으지 못한채.......
    
                 
    
    
                              애각(涯角):외지고 먼땅
                              애가(哀歌):슬픈 노래
                              체읍(涕泣):눈물을 흘리며 슬피 욺
                              슬행(膝行):무릅걸음을 침
                              애구(隘口):험하고 좁은 길목
                              월파(月波):달그림자가 비치는 물결
                              비익조(比翼鳥):암컷과 숫컷이 각각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서
                                           작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상상의 새
                              허상(虛像):실제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나타나 보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