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와 토끼의 우정 이야기-실화




     세상에서 가장 겁많고 소심하며 낮가림이 심한
    두 초식 동물이 이처럼 다정하게 우정을 쌓을 수 있을까?
    저 둘 사이 우정의 교감은 어떤것일까?




    실제 독일의 한 교외에서 있었던 사슴과 들토끼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밤비의 엄마는 아기사슴을 낳기 직전에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밤비를 데려다가 그들의 농장주변에서
    모두 자기들의 애완동물 처럼 열심히 돌봐 주었다고 한다
    (밤비의 엄마가 죽게된 이유는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런데 어느날 농장주변 뜰에서 놀고 있는 밤비에게
    들 토끼 한 마리가 찾아왔다고 한다





    처음 둘은 같은 뜰에서 서로 덤덤히 풀만 뜯어먹다가
    어느날은 또 둘이 함께 풀을 뜯어 먹기도 하면서 
    토끼가 먼저 밤비에게 줄기차게 접근 하며 서로는 친하게
    되었고 그후 둘은 하루종일을 함께 풀을 뜯으며 놀았다고 한다

    들 토끼는 아예 둥지를 밤비 가까이에 만들고
    자나깨나 둘이는 함께 놀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작가인 타냐는 (작가이며 사진작가 이다)
    이렇게 하는것이 서로를 맹수들로부터 지켜줄 수 있고
    서로의 먹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밤비가 토끼에게 먹을것을 찾아다 주며
    서로의 각별한 우정이 특이 했었다고 한다




    몇해를 늘 함께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사이에
    밤비는 훌쩍 자라서 이제는 그동안 친했던 토끼, 그리고
    사랑 받았던 동네사람들과 떨어져 넓은 자연공원으로
    보내져야만 하는 시간이 왔던 것이다

    그 마을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야생 동물은 자연으로
    보내져야 한다는 법적인 규정을 아무도 넘지를 못하고
    밤비는 어른이 되었다는 이유로 공원으로 보내져야만 했다

    밤비는 이제 더 이상 아기가 아니라 그 커다란 체구를
    상처없이 잘 이송하기 위해서는 수면제를 맞아야만 했다

    갑자기 조용하던 뜰에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웅성거리며
    밤비에게 접근하자 토끼는 밤비옆에 꼼짝도 않고 붙어 앉아서
    약기운에 그만 너무 졸려 자꾸 고개가 수그러 지는 밤비의
    목을 바쳐주면서 쓰다듬어 주는것이 마치 부디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양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한다





      이 글을 번역하면서 ...
      이렇게 기막힌 순간을 찍은 사진작가이며 동물을 사랑하는
      "타냐 아스카니" 에게도 감사를 표하지만 이것이 자연이
      인간에게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가 되어 서로가 반목하기 보다
      온 지구상에 사랑과 평화가 번지는 인간애를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그리고...
      비록 떨어져 있지만 밤비와 토끼의 사랑과 우정이
      시간이 다하는 그날까지 건강히 함께 하기를 바래본다...




      사진작가 : 타냐 아스카니(Tanja Askani)

      타냐 아스카니는 체코 태생으로 작가이며 동물학자이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독일의 놀이공원에서
    늑대와 함께 살고 있다
    처음 그들은 그 놀이공원에서 매를 부리며 새들의 묘기와
    매가 새들을 잡아먹는것을 쇼로 보여주며 한때를 지내기도 했다

    지금도 타냐는 자연과 동물을 주제로 사진을 찍으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서술하고 있다

    얼마나 기막히고 멋진 사진작가인가...
    이 사진을 보며 모든 생명체는 나서부터 애초 아무런
    경계심도 어떤 장애물도 없다는것을 깨닫게 하듯
    장엄한 하나의 아름다운 서사시 를 읽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