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과 이별을 하려 합니다.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 재회한 터라 헤어지기가 더욱 힘들지만

눈물을 머금고 당신을 보내려 함이니 그냥 가세요.



미안합니다.

이렇게 돌아서게 되어서...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힘들고 죽고 싶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친구가 되어 주었던 당신,

남들은 당신을 미워하고 피하기에 급급했으며 심지어 내게 반 강제로

당신과의 헤어짐을 권했지만 난 그래도 당신, 많이 의지했습니다.



당신을 멀리하고 어떻게 버텨낼지 아직은 자신이 없습니다.

시간에 상관없이 힘들 때 날 위로해주며 곁에서 친구 이상의 의미로

그림자가 되어주었던 당신,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그러면서도 당신을 보내야 하는 내 마음 아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지금도 많이 흔들리고 힘듭니다.

당신을 잡고만 싶습니다.

그런데

이젠 정말 내가 당신을 친구로 두기엔 건강이 많이 안 좋습니다.



고마운 건 아는데

끝까지 같이 갈 수만 있음 좋겠는데

이젠 그럴 힘이 별로 없습니다.



많이 그립고 생각날 겁니다.

그래도 다시는 당신 손 잡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

당신은 내게 서운타 하겠지요.



이제 당신 없이도 나 혼자 웃을 수 있다는 거 확인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도움으로 일어섰으니 걷는 것은 나 혼자 할 겁니다.

진심으로 그러고 싶어요.

잘 가요,

내 사랑...





◎자랑도 아니고 누구를 위함도 아니지만 이곳에 크게 소리치고 싶어 왔습니다.

   혹시 결심이 흔들리면... 다시 그 친구를 가까이 함 어쩌나 해서요.

   어제부터 금연입니다.

   오래전에도 했으니 이번에도 하겠지요?

   그런데 왜 일케 힘듭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