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가을이 성큼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찬기운이 돌며  높이 올라간 파란 하늘에는 뭉게 구름이 둥실 둥실 떠 있고
가을은 성큼 내 마음속에 오고 있다


어디론가 긴 여행을 떠나가고 싶어진다.
코스모스가   피여있는 길을 향해  기차를 타고 무작정 가고픈 마음........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밤운동을 나간다
한 여름에는 개구리 와 맹꽁이가 울던길 에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리고 풀밭에서는 반딧불 이 꽁지끝에 불을 켜고 여기 저기 날아다니며
밤 바람은 벌써  싸늘하게 느겨져 옷깃을 여미게 한다


날이 밝으면 매미가 울어대고 하늘에는고추잠자리  떼가 날아다니며 빨래줄에는 빨래대신  고추 잠자리가  줄을지어 않아 있다


 논에는  벼이삭이 삐죽 삐죽 고개 를 내민다
  밭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울타리에는 호박이 노랗게 익어 여기 저기 딩굴고 있다


 그리고 우리집 뒷켠에는  밤송이가 탐스런게  달리고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주렁 주렁 달려 익어가고 있다


 그리고 집집마다 마당에는 빨간 고추 말리기에 여념이 없다.

먹구름만 지나가도 비라도 내릴까봐 걱정 하면서...


그래도 가을은 풍성하고 좋은계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