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상처 - 문정희 ♡ 시낭송 - 고은하 빙초산을 뿌리며 가을이 달려들었다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며 저 아래강이 흐른다고 하지만 흘러서 어디로 갔을까 다리 아랜 언제나 강이 있었다 너를 사랑해! 한 여름 폭양 아래 핀붉은 꽃들처럼 서로 피눈물 흘렸는데 그 사랑 흘러서 어디로 갔을까 사랑은 내 심장 속에 있다가 슬며시 사라졌다 너와 나 사이에 놓인 다리에는 지금 아무것도 없다 상처가 쑤시어 약을 발라주려고 했지만 내 상처에 맞는 약 또한 세상에는 없었다 나의 몸은 가을날 범종처럼 무르익어 바람이 조금만 두드려도 은은한 슬픔을 울었다 빙초산을 뿌리며 가을이 달려들었다 다리 아랜 여전히 강이 있었다.
가을상처 - 낭송 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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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시낭송] 아버지의 그늘 / 신경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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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타지마할 - 낭송 나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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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상처 - 낭송 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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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시) - 낭송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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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시낭송] 자회상 / 윤동주 (낭송:달링하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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