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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도시를 모른척하고 지나칠것이다-우영규/나레이션-고은하 : 저기 저 남자는 지금 사랑을 잃고 :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 잠을 자는 중일 거야... : 나는 모른 척 그냥 지나가야 할 것이다 : 죽고 말았다. : 사랑도 죽었으며, 희망도 죽었으며 :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버려졌다. :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다. : 꿈이 되어 열정적으로 살았던 어제가 : 더 이상 저 남자에게 이제는 : 버거운 짐이 되어 불행한 오늘이 그를 피곤하게 할 것이다. : 남자는 이제 자유롭게 잠을 잘 것이다. : 욕망으로 가득 찼던 도시의 빛들도 죽고 말았다. : 가뭄처럼 메말라 부르튼 감정들도 죽어 버렸다. : 이제 욕심도 꿈도 더 이상은 소유 할 수 없는 : 자유로움으로 그렇게 잠을 잘 것이다. : 불행한 사람은 끝까지 불행했다. : 희망을 잃고 도시에 버려진 채 :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 뼛속까지 그를 냉동시킬 것이다. : 사랑도 열정도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 비참하게 버려진 것으로부터 : 그는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이라도 하며 : 지금 단꿈이라도 꾸지않으면 : 어느 것도 따스할 수 없을 것이다. : 도시가 버렸다. 남자도 도시를 버렸다. : 어둠의 끝을 안고 사랑했던 날들은 : 이제 저 남자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 이제 남자는 도시를 버리고 깊은 잠을 자듯 : 어디로 갈 것이다. : : : 나는 이 도시를 모른 척 하고 지나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