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의 독백 *
쳐진 장막속에
관객없는 배우가 되어 본다.
멋지고 우아한 연기력으로
인생을 이야기 해 보지만
별들이 내려보며 웃으줄 뿐...
독백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때에는
어머님의 신음같은 하소연이
내 귓전에 울려 퍼진다.
어둠이 밝음을 그리워하고
밝음은 어둠을 사모하는 그 까닭
인생의 원점에 삽입해 본다.
다시 일인 연기자가 되어 선
무대의 한 복판에 조명이 비쳐오고
독백은 시작 된다.
인생은 한점 구름속에
작은 물방울의 입자에 불과(不過)한 것이며
영혼은 불멸(不滅)의 세계을 떠돌지만
육신(肉身)은 때가 되면 멸(滅)해 없어지는
생멸(生滅)의 이치를 이야기 할때
밝은 별 언저리에서
유성 하나가 은하를 향해
빠른 속도로 떨어져 사라지네.
밤하늘을 향한 끝없는
독백의 연기는 머언 산 봉우리에
여명이 걸려 퍼지면서
서서히 막을 내려야 했었다.
시 / 김종필
한밤의 독백 - 낭송 나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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