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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내/문정희
향기글
https://park5611.pe.kr/xe/Gasi_06/76140
2007.06.20
12:34:57 (*.203.157.89)
2080
22
/
0
목록
나의 아내
문 정 희 ( B3 )
나에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봄날 환한 웃음으로 피어난
꽃같은 아내
꼭 껴안고 자고 나면
나의 씨를 제 몸 속에 키워
자식을 낳아주는 아내
내가 돈을 벌어다 주면
밥을 지어주고
밖에서 일할 때나 술을 마실 때
내 방을 치워놓고 기다리는 아내
또 시를 쓸 때나
소파에서 신문을 보고 있을 때면
살며시 차한잔을 끓여다 주는 아내
나 바람 나지 말라고
매일 나의 거울을 딱아주고
늘 서방님을 동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내 소유의 식민지
명분은 우리 집안의 해
나를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만들어 주고
내 족보를 이어주는 아내
오래전 밀림속에 살았다는 한 동물처럼
이제 멸종 되어간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아직 절대 유용한 19세기 발명품 같은
오오 나에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 게시물을
목록
2007.06.20
12:47:34 (*.204.44.1)
오작교
갓 올라 온 따끈한 글에 대하여
일떵~~~ 한 번 하려고 하였더니 이미지가 엑박이네요?
낭송시만 듣고 나갑니다.
2007.06.20
14:03:40 (*.203.157.89)
향기글
칠순을 바라보며 낭송
ㄴㅓ무나 멋있게 ㅈㅜ어진 시간을 ㄲㅜ미는 분
그러나 아직도 수줍음이 마ㄶ은 분이랍닏ㅏ
2007.06.21
08:37:28 (*.235.135.104)
박현진
흐린날 아침에 한잔의 차와
딱 어울리는 낭송
19세기 발명품같은 아내
~~~~좋은시를 만난 기쁨
커피한 가득 입안에 품고 있는 느낌입니다.
2007.06.21
10:40:24 (*.103.52.206)
향기글
박현진님
머물러 정을 내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입안에 풍기는 커피향이 이곳까지 ~~~
감사 합니다
2007.06.22
22:49:17 (*.202.152.247)
Ador
...멸종되어간다는 소식도 들리는
19세기 발명품같은
남편이란 이름을 소중히 간직하여주는 아내.....
많은 생각으로 오래 머무릅니다. 지은이가 누구신지.....
향기글님은 이곳에 자릴 잡으시려나? ㅎㅎㅎ
좋은 글 올려주셔서 안목을 넓힙니다~
2007.06.27
18:54:30 (*.150.1.55)
향기글
Ador 님 날씨가 많이 덥지요
문정희 시인님의 시
다음에 우리 Ador 님이 한번 낭송하면 ~~~
기립박수 나올것 같은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녹음 출장은 제주도까지 갈수 있는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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