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의 겨울밤 - 낭송 고은하


겨울밤이 깊기로 내 마음만 할까
바람따라 불고 강물따라 흘러
얼마나 걸어 온 것일까
어떻게 살아 온 것일까
늘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초로의 나그네처럼
어느날의 하루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고독한 눈물도 있었다네
이 밤이 어둡기로 그만이야 할까
집도 절도 없는 외로운 이방인처럼
겨울밤이 길기로 떠나간 당신만 할까
아직도 다 묻지 못한 사랑
또 다시 그리워져도
한낱 눈물속에 흐르다 말
겨울강에 비치는 초승달같은 사람이여!
꿈에라도 나룻배되어
당신을 싣고 차가운 강을 건너는
중년의 겨울밤
여름 하늘을 덮고 잠을 청한데도
춥기만 한데
아! 겨울밤이 춥기로 못잊을 당신만 할까

글/이채


  ♪ 중년의 겨울밤 - 낭송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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