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픈 그리움


아픈 그리움에 기를 쓰고
버둥거리며 살아 가다가
문득 가는곳 어딘가 싶어 맥을 놓는 밤

돌아 앉아
생존의 벽에 등을 기대어
낡은 그리움 하나 꺼내드니 숨이 막힌다

세월은 잠시
바람으로 비껴갈수도 있지만
이제 벗었노라고 가슴 조금 열어보면
어느새
잔 기침처럼 차오르는 그리움..

너를 떠올리니 목에 핏줄이 선다
다짐하여 몸부림쳐도
이를 어쩌지 못해
까맣게 타 들어가는 목숨의 잔해 속에서
조용한 몸짓으로
오히려 고운 너의 이마는
내가슴 속에 영원한 파도로 산다..

이제쯤은
너를 잊고 쉬고도 싶은데
너는 물러설줄 모르는 영원한 밀물로 와서
내 가슴의
방파제를 쉬지 않고 넘어와
끝없는 그리움으로 내 영혼을 적시는 구나

詩/작가미상


♪ 아픈 그리움 - 낭송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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