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눈물 / 이강석
(낭송:고은하)
비록 쑥스러워서 말은 안 했지만
꼭 듣고 싶었던 말이 뭔 줄 알아
아무리 노력해도
넌 내가 원하는 말을 하지 않더라
이제 자제력을 잃고 점점 지쳐 가니까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 말을 들려주네
아무렴 어떠니 나는 오직
그 한마디 듣고 싶었을 뿐이야
너무도 간절했던 고백이기 때문일까
막상 너의 고백을 듣는데
왜 이렇게 겉잡을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것인지
허전하기도 하고...
기뻐서 흘리는 눈물일거야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고
나만을 사랑한다는 너의 고백은
내 평생에 처음 느끼는 짜릿한 감동이었어
이럴 때 남자가 울면 안 되는데
내 의식과는 상관없이 자꾸만 눈물이 나네
떨리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하며
너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양 볼을 타고 흐르는 이 눈물만큼이나
나는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