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뒤안길

낙엽 진 뒤안길은 돌아보지도 말자
앙상한 가지 바람에 울고
우는 바람소리에 귀를 막아도
그리움에 목이메인 내 모습은
대롱거리며 가지에 매달려 있다

지는 낙엽 아래 이별하던 당신과 나
하늘아래 다시 못 볼 인연되어
그리워 목 메이는 날들이 다가와도
뒤조차 보지말자 굳은 다짐에
가슴은 굵은 빗줄기 되어 울었다

보고픔에 울먹이는 가슴을 잠재우려
마음 문은 굳게 빗장을 닫았지만
흘러내리는 빗줄기의 외침은 커져만 가고
보고파서 두 눈을 감아도
흘러내린 눈물방울에 이미
당신 모습이 새겨져 버렸다

글/원화 허영옥

♪ 사랑의 뒤안길 - 낭송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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