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정광웅

1
바람이 지나간 날들을 더듬으며
맞춰지지 않은 지금의 모습에서
나의 옛 모습을 맟추려고 애쓰는 동안
반 오름길 삶의 인생 속으로 달린다
평범함을 이제 알고는
마음을 쉬려고 한다

2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삶의 바람 같은
세월의 허허로움에 서로 위안거리란
쓰디 쓴 소주 한 잔을 부딪치며
다시 헤어져야 할 시간에 밀리어
서로의 건강이나 빌어 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