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이 공간을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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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48734 | | 2009-08-06 | 2009-10-22 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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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벼룩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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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26 | | 2022-10-24 | 2022-10-24 14:00 |
쓰레기와 진품은 큰 차이가 없다. 쓰레기인지 진품인지는 대상을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잣대에 의해 달라질 뿐 고유의 가치란 어떤 것에도 없다. 모든 것이 화폐의 크기로 환산되는 세상에선 큰 것만이 진품이 된다. 도난당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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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이 가르쳐준 것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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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0 | | 2022-06-07 | 2022-06-07 08:48 |
사랑이란 화분에 심어진 꽃이거나 나무 같은 것이어서 꾸준히 물도 주고, 햇볕도 쏘여주고, 시든 잎은 떼어주고, 영양제도 공급해주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세 번의 사랑은 싱싱하다고 믿고 가져왔지만 날마다 조금씩 시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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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별에서 3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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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4 | | 2022-02-10 | 2022-02-10 09:48 |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다른 이에게 준 고통과 다른 이가 내게 베푼 선행입니다. 이것을 늘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산꼭대기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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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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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4 | | 2023-10-10 | 2023-10-10 10:13 |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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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스타일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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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5 | | 2023-01-12 | 2023-01-12 23:42 |
문학계에는 이따금 혜성처럼 나타나는 천재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 역시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작가에 속합니다. 1980년, 움베르토 에코가 이란 소설로 데뷔했을 때 서구의 언론들은 “20세기 최고의 천재 작가가 나타났다”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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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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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8 | | 2021-12-09 | 2021-12-09 18:20 |
졸업을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건 낯선 언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 같다. 그 막막한 시간을 천천히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귀가 트이고 마음이 움직이는 때가 올 것이다. 오래전, 먼 나라의 극장에서 자막 없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당연히 영화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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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희망으로부터 벗어날 용기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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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8 | | 2022-03-21 | 2022-03-21 14:09 |
두 번째 포기. 그것은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게는 가장 어려운 포기였다. 얼마 전까지도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일정한 월급, 일정한 출퇴근 시간, 일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직장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하지만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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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름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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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8 | | 2022-07-02 | 2022-07-02 20:25 |
공부하는 일에 지름길이란 없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마음 사이에는 '이해' 라는 지름길이 있다. 박완서 선생의 <마른 꽃>이라는 단편에 보면, 과장된 애정 없이 서로 담담하게 마주보는 초로의 남녀가 등장한다. 연인으로도 보이고 부부로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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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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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8 | | 2023-08-11 | 2023-08-11 10:31 |
여행을 통해 세상의 진실을 발견한 한 여행가는 "새와 책이 다른 말을 한다면 늘 새의 말을 믿어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지요? 새의 말을 믿나요, 아니면 책의 말을 믿나요. 그러나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새의 말은 커녕 책의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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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수련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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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9 | | 2023-08-11 | 2023-08-11 10:25 |
인상파 화가 끌로드 모네는 같은 곳에서 35년 동안 살면서 똑같은 수련(水蓮)만 그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화가 세잔느는 ‘생트빅트와르’라는 산을 이십 년 동안이나 그렸다고 하지요. 평생 한 가지 일에 인생을 바치고,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한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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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순간에 전화해줄래?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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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0 | | 2023-02-20 | 2023-03-02 00:51 |
두 아이를 태우고 공항으로 가는 차 안, 아내는 신이 난 표정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여행을 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좋아?” 그가 묻자 아내는 다 알면서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그를 보았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아들과 딸도 표정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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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모욕적인 평가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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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2 | | 2021-10-23 | 2021-10-23 09:14 |
마하트마 간디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늘 화를 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신이 옳다면 화를 낼 필요가 없고, 자신이 틀렸다면 화를 낼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간디는 말했습니다. 천 번 만 번 맞는 말입니다. 화는 사람의 몸속 피의 성분까지도 바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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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에 이르기를... / 느림과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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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2 | | 2021-12-06 | 2021-12-06 18:46 |
뱡밥에 이르기를, 나는 싸움에서 감히 주인이 되기 보다는 객이 되려 하고, 감히 한 치를 나가지 않고 뒤로 한 자 물러선다고 했다. 먼저 치기보다는 치려는 자를 막은 일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자는 싸움에 임하면 전진하기보다 한 치 후퇴하는 길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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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선생님 / 나를 격려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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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2 | | 2022-03-21 | 2022-03-21 14:33 |
몇 해 전 여름, 한평생을 교육에 바친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에 갔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이루어지는 조회를 지루해하듯 선생님들의 정년퇴임식 또한 학생들에게는 지루한 행사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모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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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소비한 기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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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5 | | 2021-11-28 | 2021-11-28 06:56 |
당신과 마신 차 한 잔의 영수증, 그리워서 탔던 기차 티켓, 쓸쓸해서 찾아갔던 동물원 입장권, 영수증은 일종의 일기, 마음을 소비한 기록이자 삶의 증명서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에게 변장한 천사가 나타나서 말한다. '사랑이란 영수증과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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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기 때문에 사랑이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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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5 | | 2022-06-21 | 2022-06-21 20:39 |
영원한 사랑은 없다. 사랑은 변하기 때문에 가치 있다. 변하는 것을 변함없이 지키려는 노력,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건 그 때문이다. 영화 는 기억에서 희미해졌던 남자주인공이 했던 말은 오늘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망연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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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예요"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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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8 | | 2021-12-08 | 2021-12-10 20:28 |
마르그리뜨 뒤라스는 에세이집 제목을 <이게 다예요>라고 했다. 사랑을 완전연소 시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녹여낸 사랑만이 붙일 수 있는 제목이다. 삶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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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다짐 / 그 사랑 놓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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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8 | | 2022-07-09 | 2022-07-09 13:37 |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일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 먹는 한 조각 무 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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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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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9 | | 2022-07-26 | 2022-07-26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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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기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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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3 | | 2021-12-02 | 2021-12-02 20:44 |
산의 80퍼센트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절정기라고 한다. 그 어떤 좋은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할 때, 타인의 성공과 나의 평범함을 바꾸고 싶지 않을 때, 그 때를 인생의 절정기라고 정의한다. 단풍이 사무치게 아름다우면, 꽃 피는 것이 눈물 나게 아름다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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