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작교회원님~
오늘, 빈서재를 청소하였습니다.
올 초에...
비운다는 말씀 남겼는데,...
오작교님이
올려 있는 글들을 지우지 못하시는 것 같아...
큰 빗자루를 들고 와 쓸어내었습니다.
6 년 여를 빈서재 지기로 머물렀습니다.
동안, 부끄러운 글에 댓글로 함께하여주신 회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2013. 9월 허순성이가.
비우시다니요...
가슴 저려옴을 아시는지요
우리모두의 가슴 말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십시요...가끔 그리움 찿으렵니다.
지난연말 신정연휴로 집에온 딸아이...
지난주 아이 보내고...
어찌했는지 아시는지요...
따슨날에...예약을 해놨습니다.
그리움...보고픔...기다리는 설레임으로 살기위함 이지요.
부디....
비우시지 마소서....
가끔 들러 흔적 남기고 싶습니다.
그리움의 흔적들.....
부디...아프지 마시고..더많이 건강 하시기를요....
글로서 맺은 情과 因緣을 누구 마음대로 끊는단 말이오?
나와 네가 있을진대 홀로 돌아 선다면 남는 자는 어찌 하라고요.
서재에 먼지가 쌓이면 털어주고 닦아줄 님들이 있다는걸 아시죠?
윤작가님 방을 들여다 볼때 마다 님의 방문을 열곤 했답니다.
아무 흔적이 없어도 지나가다 혹시나 해서 또 열어보곤 했죠.
문 열어보는 권리마져 박탈하지 마시고 빈서재 그대로 냅둬유...미안
마음의 병이란 말 가슴에 새기고 사시길...
아도르님과 송년회를 같이했던
자난날이 그리워지고 그때가 많이 떠오르네요
빈서재 오래토록 건재하기를 기원합니다
자주는 찾아오지는 못하지만 가끔 찾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하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전에 아도르님께서 이 공간을 비우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제가 올려진 게시물들이 너무 아까워서 계속 방을 열어두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늦은 휴가를 다녀와서 홈을 열어보니
아도르님의 흔적이 보이길레 반가운 마음이었었는데,
이 공간을 깨끗하게 비워버리셨네요.
올리신 글이야 아도르님께서 올리신 것이니깐
지우시는 것이야 자유이겠으나 그 게시물에 올려진
댓글들은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 후에 찾아와도 내가 올린 글, 댓글이 남아 있게 하는 공간"
이것이 우리 홈이 추구하는 이상이기 때문에 더욱 더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쉽고 안타깝고 그런 마음이네요.
오작교님, 그리고 많은 그리운 님들.....
몰염치로 보낸 지난 해가 무척 아파옵니다.
진작에...
빈서재를 비웠어야함에도 놓지 못하는 무형의 끈이.....
이제는 비워야할 때임을 스스로 정하였습니다.
새롭고, 따뜻한 고운님이 자리하여주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빈서재지기에서 물러나렵니다.
동안, 공간을 할애하여주신 배려와
호응하여주신 오작교의 모든님들께 머리 숙여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빈서재지기의 자격미달을 깨우치는데 참, 오래도 결렸습니다.
그냥 회원으로 남아서 볕 따뜻한 날 골라 나들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