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이 공간을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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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47945 | | 2009-08-06 | 2009-10-22 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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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간 전생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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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80 | | 2022-10-05 | 2022-10-05 14:35 |
처음 본 사람인데 어디서 많이 본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사람, 처음 간 장소인데 마치 자주 온 곳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장소. 프랑스 말로 ‘데자뷰’라고 부르는 기시감을 전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생을 보는 능력, ‘역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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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나쁘지 않아!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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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82 | | 2023-08-16 | 2023-08-16 09:15 |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친구는 이혼을 했고,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 보냈고, 재산의 많은 부분을 잃었고, 한쪽 눈의 시력까지 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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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가면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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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87 | | 2022-09-14 | 2022-09-14 08:56 |
“밤의 문신을 읽어내고, 정오의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가면 또한 벗겨내야 한다.” 옥타비오 파스는 그의 시 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멕시코의 언어에 대해, 그리고 옥타비오 파스의 시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햇볕으로 목욕하고 밤의 과실을 따 먹으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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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술 / 아버지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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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90 | | 2023-08-16 | 2023-08-16 10:01 |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임 오신댔어요” 노래 가사만 들어도 큰누이가 떠오른다. 구슬프게 우는 새소리는 배가 곪아 죽은 사람이 새로 변해서 우는 소리라고 큰누이는 말했다. 솥 적다고 울던 새가 배가 고파 울면서 따먹는 꽃이 진달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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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차선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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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90 | | 2023-10-10 | 2023-10-10 10:27 |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때 ‘가변차선제(可變車線制)’가 실시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통행량에 따라서 차선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변차선제처럼 마음에도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식에 더 많은 시간을 내주고,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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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수련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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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96 | | 2023-08-11 | 2023-08-11 10:25 |
인상파 화가 끌로드 모네는 같은 곳에서 35년 동안 살면서 똑같은 수련(水蓮)만 그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화가 세잔느는 ‘생트빅트와르’라는 산을 이십 년 동안이나 그렸다고 하지요. 평생 한 가지 일에 인생을 바치고,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한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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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성소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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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597 | | 2022-09-14 | 2022-09-14 09:11 |
혹시 집 안에 명상이나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신가요? 아무리 공간이 좁아도 아늑하고 조용한 곳에 명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집 안에 좋은 기를 불러들입니다. 가족들의 마음도 평화롭고 의식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거실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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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사랑이 먼저다 / 삶이 네게 무엇을 붇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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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08 | | 2022-11-18 | 2022-11-18 21:03 |
아름답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보살피기 때문에 아름답게 느껴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그는 참 엉뚱하고도 이상한 일에 감격을 하곤 한다. 보통 사람들이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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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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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11 | | 2023-10-10 | 2023-10-10 10:13 |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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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터너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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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18 | | 2022-12-19 | 2022-12-21 08:38 |
피아노 독주회 무대에는 피아니스트만 오르지 않는다. 피아니스트가 건반 위에서 연주를 할 때, 바로 옆에 앉아, 그림자처럼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이 있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악보를 넘겨주는 그 사람을 ‘페이지 터너’라고 부른다. 프랑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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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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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18 | | 2023-08-11 | 2023-08-11 10:31 |
여행을 통해 세상의 진실을 발견한 한 여행가는 "새와 책이 다른 말을 한다면 늘 새의 말을 믿어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지요? 새의 말을 믿나요, 아니면 책의 말을 믿나요. 그러나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새의 말은 커녕 책의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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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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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20 | | 2023-08-16 | 2023-08-16 09:27 |
피아노 학원을 시작한 지 3년. 이제 막 건반을 읽히기 시작하는 어린 꼬마들도 예쁘고,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만나면 가슴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수강생은 올해 예순일곱 살 되셨다는 할머니 수강생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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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술 / 이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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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23 | | 2022-11-28 | 2022-12-08 08:32 |
대작곡가 바흐의 아들인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역시 작곡가였습니다. 아들인 엠마누엘 바흐는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음악가는 자신이 먼저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자신이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감동을 줄 수 없다! 이 말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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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번역하고 싶습니다 / 나를 격려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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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32 | | 2021-10-18 | 2021-10-18 17:27 |
미국의 작가 폴 오스터의 작품 중에 <빵 굽는 타자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맹렬히 타자기를 두드려야 하는 청년 작가의 모습을 다룬 이 자전적 작품의 제목이 '빵 굽는 타자기'라는 것이 참 근사합니다. 폴 오시터가 지은 원래의 제목은 '핸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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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들킬 염려가 적은 곳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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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44 | | 2023-01-07 | 2023-01-12 23:45 |
어린이 놀이터는 어른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웃음은 남아 있고, 어른들의 눈물은 들킬 염려가 적은 곳, 거기 왜 갔었냐고 누가 물으면 ‘그냥,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고 대답하면 되는 안전한 은신처다. 저녁 산책길, 어린이 놀이터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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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보호하는 방법 / 나를 격려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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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44 | | 2023-10-10 | 2023-10-10 10:22 |
멸종되어가는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 얻어낸 결론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나비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비와 공생 관계에 있는 개미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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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을 종이처럼 구겨서 멀리 던지는 연습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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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45 | | 2023-01-25 | 2023-01-28 14:58 |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사람을 망치는 첫 번째 함정이 초조함’이라고 했다. 초조해지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해지고, 헛된 것에 현혹되기 쉬워지고, 그렇게 의젓했던 사람들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초조해질 때는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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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부터 멀어지다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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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45 | | 2023-02-20 | 2023-03-02 00:46 |
‘불금’이 아니라 ‘불목’이 대세라는 요즘,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모여 불목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30대 초반이 되니 친구들의 상황이 여러 가지로 갈려서 모이기도 쉽지 않았죠. 먼 나라나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여전히 무언가를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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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격려를 생각하다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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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48 | | 2022-12-30 | 2023-01-06 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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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닦아 준다는 것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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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50 | | 2022-12-30 | 2023-01-04 00:26 |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노을이 불현듯 심장을 쿵 내려앉게 하고, 구름이 심상찮은 저녁이 옵니다. 그런 때면 오래전에 보았던 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영화 는 문명을 거부하는 삶을 택한 남자 트레비스가 그를 떠난 아내와 아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조명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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