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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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7717   2009-08-06 2009-10-22 13:39
167 그리우면 전화하세요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2221   2017-04-30 2017-08-24 07:52
그는 자신이 점점 눈물 많은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창피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비로소 자신의 삶에 따뜻한 피가 돌기 시작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다가 '바다에 아들...  
166 불시착한 엽서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2228   2018-05-13 2018-06-07 10:38
주소는 맞는데 보낸 사람도 므로는 이름이었고, 수신인 이름도 그의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전에 살았던 사람 앞으로 온 엽서 같았습니다. 전에 살던 사람은 다른 나라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고, 다로 연락처를 적어두지도 않아서 이 엽서를 전해줄 방법...  
165 서로를 배려하는 길이 되어서
오작교
2231   2014-08-29 2014-08-29 10:55
며칠 전 우리 수녀원에 손님으로 오신 어느 신부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 나갔다. 마침 썰물 때라 더욱 넓어진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저마다 새해의 복을 비는 글들을 적어 놓은 게 눈에 띄었다. 누가 시작을 했는지 모르지만 모래 위의 낙서는 아주 길게 이...  
164 당신이 나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 file
오작교
2269   2018-04-03 2018-04-04 06:32
 
163 지금 나는 왜 바쁜가 - 5
오작교
2296   2014-04-18 2014-04-24 07:53
지금 마음이 복잡하고 갈등하고 계시나요? 잠을 푹 주무시고 나면 그 문제가 달리 보일 것입니다. 정말로 틀림없이 그렇습니다. 숙면하기 위해서는, 주무시긴 전에 살면서 참 고마웠던 분들, 혹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마음이 뿌듯했던 순간들, 이런 것을 이...  
162 순식간에 / 김용철 2
오작교
2297   2014-05-19 2014-05-20 01:29
아내가 발을 삐었다 정형외과에 가니 별거 아니라며 곧 나을 거라 했다 일주일이 지나는 동안 갈수록 아파 다른 병원에 가 보니 인대가 파열되었단다. 밥을 안치고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버럭 화를 냈다 "의사가 뭐 그래? 알지도 못하면...  
161 참으로 성공한 사람
오작교
2298   2014-10-02 2014-10-02 14:26
날아가는 향기를 어찌 소유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부유한 사람은 삶 속에 시가 있는 사람, 삶 속에 침묵이 있는 사람, 삶 속에 뿌리가 있고 삶 속에 축제가 있으며 내면의 정원에 꽃이 만발한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160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1
오작교
2299   2014-04-18 2014-04-18 11:13
나를 배신하고 떠난 그 사람, 돈 떼어먹고 도망간 그 사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그 사람,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그가 예뻐서도 절대로 아니고 그가 용서를 받을 만...  
159 휴식도 없이, 의자도 없이 / 김미라 2
오작교
2310   2017-02-15 2017-02-16 09:14
권투 선수가 15라운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1분간의 휴식시간, 그리고 링 한구석에 놓인 의자가 없다면 어떤 선수도 15라운드를 뛸 수 없다. 저녁이면 1분의 휴식도 없이, 링 한구석의 의자도 없이 15라운드를 뛴 권투 선수 같은 사...  
158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3 1
오작교
2312   2014-10-02 2014-10-02 17:24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삐친 후 아주 그럴듯한 논리적 이유를 가져와 그 사람을 칩니다. 나를 낮추면 세상이 나를 높여주고 나를 높이면 세상이 나를 낮춥니다. 깨달음의 정상에 올랐을 때,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 정상이 낮아지면서 원래부터가 내 이웃...  
157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4
오작교
2316   2014-11-13 2014-11-13 17:01
배우자, 자녀, 친구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 하면 할수록 관계는 틀어지고 나로부터 도망가려고 할 것입니다. 사람은 큰 고통, 큰 사건 이후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전생 이야기 중에 부모와 자식과의 인연은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  
156 11월의 편지(제 몫을 다하는 가을빛처럼) 2
오작교
2330   2014-10-27 2014-10-28 15:12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동안 가을빛은 제 몫을 다한다 늘 우리들 뒤켠에 서서도 욕심을 내지 않는 가을 햇살 오늘은 또 누구를 만나려는지 일찌감치 사과밭까지 와서 고 작은 사과를 만지작거린다 햇살은 가을을 위해 모두를 주면서도 소리 내지 않...  
155 훌륭한 사람이 곧 좋은 사람은 아니다 2
오작교
2336   2014-05-31 2014-06-02 07:57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 <가을 소나타>에는 상처 많은 딸이 등장한다. 그녀의 엄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였지만 따뜻한 엄마는 아니었다. 그 상처가 너무 깊어서 7년 만에 엄마와 화해에 이르기까지 고단한 시간을 건너야 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긴 훌륭한 ...  
154 일교차가 큰 날
오작교
2346   2014-05-31 2014-05-31 17:10
새벽 5시, 일찍 움직여야 할 일이 있어 그는 집을 나선다. 날이 생각보다 훨씬 추워서 몸이 떨린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오후 2시, 이번에는 더워서 고생을 한다. 새벽의 쌀쌀함도 예상 밖이었지만, 한낮의 더위도 예상 밖이다...  
153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오작교
2370   2014-09-04 2014-09-04 14:22
알 수 없어서 불안한 사람도 있고, 알 수 없기 때문에 설렌다는 사람도 있다. 시선을 달리하면 똑같은 일도 아주 다른 일이 된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개는 이...  
152 마중 나가는 길 1
오작교
2373   2014-08-20 2014-08-31 00:28
마중 나간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 마중 나갈 수 있을 때 마중하러 가야 한다. 언젠가 마중 나갈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에, 혹은 마중할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 시절이 오기 전에. -------------------------------- 멀리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던 학...  
151 바람이 그렇게 살다 가라하네 4 file
오작교
2374   2018-03-20 2018-04-02 08:24
 
150 예의를 표하다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2385   2018-04-19 2018-04-21 00:12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스물한 살에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놀라운 작품을 썼습니다. 이 데뷔작은 당대 최고의 평론가 벨린스키에게 전해졌습니다. 한밤중에 잠옷 차림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원고를 읽기 시작한 벨린스키는 몇 페이지를 넘기더니 갑...  
149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
오작교
2393   2014-05-31 2014-05-31 17:06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람이라는 글자로 충분한데 '사이'라는 뜻을 가진 '間'자는 왜 붙었을까? 어쩌면 '사이'라는 말이 삶의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관계...  
148 이름을 부른다는 것 2
오작교
2397   2014-06-16 2014-06-19 03:50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 저녁을 먹으라고 우리를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는 아픈 어깨에 붙여진 파스처럼 시큰하다. 내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가 있는 한 외롭다고 말해선 안 된다. --------------------------------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는 아주 작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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