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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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7757   2009-08-06 2009-10-22 13:39
467 그 시계 속에는 누가 사나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오작교
473   2023-05-02 2023-05-02 11:36
백 년이 넘은 괘종시계 나는 여행을 할 때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시계를 사곤 한다. 외국의 벼룩시장이나 옥션에서 값이 싸고 디자인인 독특한 엔티크 시계를 두어 개 사기도 했다. 그래서 수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각기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시계...  
466 강 이야기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475   2022-10-05 2022-10-05 14:13
영적인 작가 잭 콘필드가 쓴 책에 이런 글이 나오더군요. 티크 나무 숲에서 수행하는 수행자는 나무의 아름다움과 짙은 녹음을 사랑하지만, 호랑이의 힘과 코브라의 독과 밀림을 품고 있는 말라리아의 열병도 존중한다. 모든 것이 그들의 스승인 것이다. 아열...  
465 사랑의 치료법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75   2023-05-02 2023-05-02 08:22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 그에게는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고독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로는 사랑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랑의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 일생을 캘커타의 빈...  
464 사랑 없이, 평화롭고 지루하게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75   2023-06-08 2023-06-08 11:18
모처럼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급여와 상반기 성과급을 받는 날, 텅 빈 통장에 여러 자리 숫자가 찍히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선물을 하기로 했죠. 선물이라고 해봐야 서점에서 일고 싶은 책을 몇 권 사는 것이었지만 달달한 연애소설...  
463 상황 절박할 때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76   2023-04-21 2023-04-21 19:23
절박한 상황과 마주할 때가 있다. 인생이 극단적으로 잘 모이는 절박한 상황,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이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이다. 잭 니콜슨이 출연했던 영화 에 무척 흥미로운 장면이 등장한다. 단골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를 사랑하게 된 멜빈은 그녀와 이...  
462 그리운 완행열차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76   2023-06-22 2023-06-22 13:56
1970년대 학창 시절 여름 처음 기차를 탔다. 정읍에서 용산역까지 가는 완행열차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새벽밥을 먹고 집을 출발, 목적지까지 도착하면 해가 저물었다. 낙엽이 지는 가을, 석양에 평야를 가로지르는 완행열차를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461 고양이인 척하는 호랑이와 호랑이인 척하는 고양이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78   2023-02-20 2023-02-20 09:54
고향으로 가는 그의 발걸음은 그다지 가볍지 않았습니다. 형과 그를 비교하는 부모님의 노골적인 편애와 마주하게 될 것이고, 못난 남편을 둔 죄로 시댁의 눈치를 볼 아내를 보게 될 것이며, 공연히 목에 힘주고 앞에 나서는 형수를 보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460 톱밥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78   2023-03-18 2023-03-18 19:50
지나간 시간은 톱밥과도 같다. 톱질이 끝난 뒤 생긴 톱밥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톱밥을 뭉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는 있다. 목수가 톱을 들고 나무를 켠다. 원하는 모양으로 나무를 자르고 나면 그 아래에 무수한 톱밥이 덜어져 있다. 쓸모없이 보이는 그...  
459 연애소설 읽은 노인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오작교
479   2023-01-12 2023-01-12 11:25
아일랜드의 던 레어리(Dun Laoghaire)는 바닷가의 작은 마을이지만, 제임스 조이스 박물관이 있어서 여행자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해변을 딸 내려오는데, 한 노인이 바닷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시멘트 기둥 위에 낡은 베개 두 장을 ...  
458 벽이 있어서 다행이야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오작교
480   2023-03-09 2023-03-09 08:56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벽이 없다고 해서 모두가 더 가까워지고, 그래서 모두 다 행복해지는 것일까? 어쩌면 적절한 거리에 적절한 높이로 가려주고 막아주는 벽이 있어서 우리는 오래,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것인지도 모...  
457 주저하고 말설이다다 놓쳐버리는 것들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481   2023-02-14 2023-02-14 08:25
라면 하나 고르는 데 몇십 분을 허비하고, 치즈 하나 고르는 데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신발 한 켤레 고르는 데 페이스북이나 카톡 친구들의 안목까지 동원하며 우리는 힘겹게 쇼핑한다. 그렇게 심사숙고한 결과물에 대해서도 안심하지 못해 물건을 산 뒤에도 ...  
456 삶의 도구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88   2023-03-18 2023-03-18 19:44
주방은 생의 전쟁터. 무서운 칼과 두려운 불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야 한 접시의 요리가 만들어진다. 삶은 한 접시의 요리 같은 것. 모험이라는 칼과 열정이라는 불을 다룰 수 있어야 후회 없는 신생이 차려질 것이다. 그녀는 아직도 생선을 다루지 못한다....  
455 삶이 꽃피는, 그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490   2023-01-07 2023-01-07 19:57
커피 맛이 가장 향기로워지는 순간을 ‘커피 맛이 핀다’고 한다. 살미 그렇게 향기롭게 피어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적미 하나둘 생길 때. 귤을 ...  
454 우리의 진실, 삶의 진실
오작교
494   2023-04-21 2023-04-22 08:50
제 눈을 가득 채우는 아침 햇살은 제 마음에 보내는 당신의 편지입니다. 기탄잘리 중에서 | 타고르 빛은 어둠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처음 내게 해준 이는 정말 빛을 보지 못했다. 눈을 가득 채우던 타고르의 아침 햇살은 세상 누구에게나 골고루 비치는 축복...  
453 타인과 같이 있을 때도 '혼자'를 즐기는 법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497   2023-12-12 2023-12-12 13:53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다가 광고 문구를 보고 까르륵 웃음이 터졌다. ‘프로혼밥러를 위한 완벽한 도시락’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혼밥러’는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줄임말인데, 거기에 ‘프로’를 붙이니 ‘혼자 먹기의 달인’이라는 의미가 성립...  
452 존재에 깃든 힘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500   2023-03-18 2023-04-11 10:25
마음만 먹으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건 하나의 역설이다. 걸림 없이 살기 위해선 생각의 감옥을 부숴야 한다. 문제는 벽도 창살도 없는 감옥을 어떻게 부수느냐 하는 것이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앞으로 내디딜 수 있을 까? 한 발만 ...  
451 아버지의 뒷모습 / 아버지의 뒷모습 file
오작교
502   2023-06-13 2023-06-13 09:53
 
450 직무유기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오작교
507   2023-03-09 2023-03-09 09:02
지나친 질문은 인생을 고단하게 하겠지만 꼭 해야 할 질문도 잊고 사는 건 직무유기. 저녁노을이 물들 때만이라도 거울 앞에 섰을 때만이라도 아프거나 아주 즐거울 때만이라도 누군가 나를 간절히 찾거나 누군가와 크게 다퉜을 때만이라도 내가 나에게, 혹은...  
449 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오작교
508   2024-01-09 2024-01-11 08:29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448 마지막 퇴근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513   2022-10-18 2022-10-18 15:23
정년퇴직하는 날이라고 특별한 행사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요 며칠 아는 사람들과 연달아 저녁을 먹은 것이 나름의 정년퇴임식 같은 것이었죠. 그와 함께 입사했던 사람 중에 함께 정년을 맞이한 사람은 딱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모두 중간에 어디론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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