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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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7794   2009-08-06 2009-10-22 13:39
47 벽이 있어서 다행이야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오작교
482   2023-03-09 2023-03-09 08:56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벽이 없다고 해서 모두가 더 가까워지고, 그래서 모두 다 행복해지는 것일까? 어쩌면 적절한 거리에 적절한 높이로 가려주고 막아주는 벽이 있어서 우리는 오래,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것인지도 모...  
46 직무유기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오작교
507   2023-03-09 2023-03-09 09:02
지나친 질문은 인생을 고단하게 하겠지만 꼭 해야 할 질문도 잊고 사는 건 직무유기. 저녁노을이 물들 때만이라도 거울 앞에 섰을 때만이라도 아프거나 아주 즐거울 때만이라도 누군가 나를 간절히 찾거나 누군가와 크게 다퉜을 때만이라도 내가 나에게, 혹은...  
45 삶의 도구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88   2023-03-18 2023-03-18 19:44
주방은 생의 전쟁터. 무서운 칼과 두려운 불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야 한 접시의 요리가 만들어진다. 삶은 한 접시의 요리 같은 것. 모험이라는 칼과 열정이라는 불을 다룰 수 있어야 후회 없는 신생이 차려질 것이다. 그녀는 아직도 생선을 다루지 못한다....  
44 톱밥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82   2023-03-18 2023-03-18 19:50
지나간 시간은 톱밥과도 같다. 톱질이 끝난 뒤 생긴 톱밥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톱밥을 뭉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는 있다. 목수가 톱을 들고 나무를 켠다. 원하는 모양으로 나무를 자르고 나면 그 아래에 무수한 톱밥이 덜어져 있다. 쓸모없이 보이는 그...  
43 삶이 장마 같은 때가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527   2023-03-18 2023-03-18 19:57
삶이 장마 같을 때가 있다. 한랭전선과 온난전선 사이에 갇혀 속수무책으로 비를 흠뻑 맞고 있는 것 같은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다. 장마는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만나 정체전선을 만들며 지루하게 비를 뿌리는 시기라고 배웠던 것을 그는 기억한다. 줄기차게...  
42 존재에 깃든 힘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502   2023-03-18 2023-04-11 10:25
마음만 먹으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건 하나의 역설이다. 걸림 없이 살기 위해선 생각의 감옥을 부숴야 한다. 문제는 벽도 창살도 없는 감옥을 어떻게 부수느냐 하는 것이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앞으로 내디딜 수 있을 까? 한 발만 ...  
41 유쾌한 장례식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457   2023-04-11 2023-04-11 11:18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장례식도 유쾌하게 보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장례식을 축제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이별을 슬퍼하며 목 놓아 울기보다 고인을 위해 펑키 음악이나 재즈 춤, 자녀들의 시 낭송이나 장기자랑까지 상주와 조문객들이 그가 ...  
40 인생을 바꾸는 선택은 의외로 간단하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461   2023-04-11 2023-04-11 13:07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좀 더 쉬운 길’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쉽고 빠른 길이 아니라 힘들지만 ‘옳은 길’을 향해 자신을 던진다. 20세기 최고의 남극 탐험가로 알려진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Henry Shackleton)은 ...  
39 가장 낮은 것 속에 들어 있는 높은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61   2023-04-21 2023-04-21 19:13
가장 낮은 것 속에 들어 있는 높은 것. 가장 넓은 것 속에 들어 있는 작도도 귀한 것. 가장 아픈 것 속에 들어 있는 황홀한 것. 가장 슬픈 것 속에 들어 있는 아름다운 것. 삶은 그런 이중주에 맞춰 걸어가는 행진이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녀는 아주 특별...  
38 상황 절박할 때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76   2023-04-21 2023-04-21 19:23
절박한 상황과 마주할 때가 있다. 인생이 극단적으로 잘 모이는 절박한 상황,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이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이다. 잭 니콜슨이 출연했던 영화 에 무척 흥미로운 장면이 등장한다. 단골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를 사랑하게 된 멜빈은 그녀와 이...  
37 우리의 진실, 삶의 진실
오작교
495   2023-04-21 2023-04-22 08:50
제 눈을 가득 채우는 아침 햇살은 제 마음에 보내는 당신의 편지입니다. 기탄잘리 중에서 | 타고르 빛은 어둠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처음 내게 해준 이는 정말 빛을 보지 못했다. 눈을 가득 채우던 타고르의 아침 햇살은 세상 누구에게나 골고루 비치는 축복...  
36 사랑의 치료법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75   2023-05-02 2023-05-02 08:22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 그에게는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고독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로는 사랑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랑의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 일생을 캘커타의 빈...  
35 서랍이 많은 사람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70   2023-05-02 2023-05-02 08:51
재능이 많은 사람을 일본에서는 ‘서랍이 많은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크고 작은 서랍들을 가진 4단 혹은 5단 서랍장처럼 크고 작은 재능을 담아둔 서랍을 많이 가진 사람. 참 부러운 사람이지요.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심지어 성격까지...  
34 고독한 순간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44   2023-05-02 2023-05-02 09:43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대형 방송 사고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화면 속 그림들이 사라지더니 잠시 후 뜬금없이 아프리카 초원의 기린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때 송신소에서는 송출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갑...  
33 그 시계 속에는 누가 사나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오작교
473   2023-05-02 2023-05-02 11:36
백 년이 넘은 괘종시계 나는 여행을 할 때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시계를 사곤 한다. 외국의 벼룩시장이나 옥션에서 값이 싸고 디자인인 독특한 엔티크 시계를 두어 개 사기도 했다. 그래서 수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각기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시계...  
32 남자의 언어, 여자의 언어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64   2023-05-19 2023-05-19 13:26
통계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자는 하루 평균 2만 5천 개의 단어를 말하고, 여자는 3만 개의 단어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25퍼센트 정도만 제대로 듣는다고 합니다. 사랑의 첫 번째 임무는 듣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  
31 영혼의 고지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60   2023-06-01 2023-06-01 10:49
우편함에 수북하게 들어 있는 우편물들은 우리가 살아온 한 달의 시간을 증명합니다. 그 우편물 중에서 신용카드 결제 대금 고지서를 펼쳐보면 우리가 네모난 카드 하나를 믿고 얼마나 많은 지출을 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달에 결재해야 할 금...  
30 성격이 궁금한 이유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70   2023-06-01 2023-06-01 10:49
내 소유인데도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쓰는 것이 있는가 하면, 내 소유이지만 스스로 알 수 없어서 테스트를 통해 궁금증을 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자는 ‘이름’이고, 후자는 ‘성격’입니다. 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MBT(...  
29 사랑 없이, 평화롭고 지루하게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75   2023-06-08 2023-06-08 11:18
모처럼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급여와 상반기 성과급을 받는 날, 텅 빈 통장에 여러 자리 숫자가 찍히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선물을 하기로 했죠. 선물이라고 해봐야 서점에서 일고 싶은 책을 몇 권 사는 것이었지만 달달한 연애소설...  
28 한동안 잊고 있던 기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69   2023-06-08 2023-06-08 11:35
팔을 어깨 위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자 그는 병원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가 사무실에서 15분이나 걸리는 병원을 굳이 찾아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지난봄에 잘못 걸었던 전화 한 통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봄, 그는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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