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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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7870   2009-08-06 2009-10-22 13:39
127 마음 나누기 3
오작교
753   2022-03-30 2022-04-05 00:30
저는 청소를 하면서 가끔 사물들과 마음을 나눕니다. 물건들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지 살펴보고, 아무렇거나 나뒹구는 것이 있으면 일으켜 세워 먼지도 털고 때도 닦아주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그러면 사물들도 행복하게 화합하지요. 지난달에는 암...  
126 천 일 동안의 인내, 만 일 동안의 인내 1
오작교
753   2021-12-08 2022-05-06 22:04
천 일 동안의 연습을 '단'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연습을 '련'이라 부른다. 천 일 동안의 인내는 '사랑'이라 하고, 만 일 동안의 인내는 '정'이라 부른다. 스포츠 트레이닝 법이나 무술의 세계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때가 ...  
125 너를 믿었다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751   2022-04-15 2022-04-16 07:06
젊은 사람이 가난한 건 당연한 일이지. 네 남편이 눈빛이 따뜻하고 영민해서 마음에 들었다만 무엇보다 나는 너를 믿었단다. 20년이나 지난 뒤에 아버지께; 듣는 말. "너를 믿었다"는 그 짧은 말이 그녀를 눈물 나게 했습니다. 글 출처 : 저녁에 당신에게(김미...  
124 꽃들의 수행자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5
오작교
749   2022-05-12 2022-05-13 11:42
오늘 아침 암자 앞마당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잠시 봤습니다. 올 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두 번밖에 눈길을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꽃은 다 지고 하얀 꽃대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둥굴레와 옥잠화들도 마치 아이들이 몰라보게 키가 자라듯 늘...  
123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은 것은 아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746   2021-12-02 2021-12-02 20:33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는 것은 아니다.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시 소원을 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소원의 진정한 효능이다. 그는 요즘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오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마음은 있...  
122 내 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43   2022-05-21 2022-05-21 19:28
편을 가르는 일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내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일도 즐겁고,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잇는 것도 삶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 편을 들 것이다. 열렬히.... 편파적인 스포츠 중계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  
121 눈 나쁜 연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43   2022-02-19 2022-02-19 19:07
최고의 연인은 시력이 나쁜 연인이다. 흐릿해서 더 아름답고 잘 안 보여서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의 시력, 사랑하는 사람의 시력은 그래야 한다. 한 남자가 결혼을 하고도 아내가 어여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모두들 아내가 어디가 그렇게 예쁘냐고 묻는다. ...  
120 처음 만난 별에서 2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742   2022-01-27 2022-01-27 11:50
고통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 없는 고통은 없습니다. 그 말은 고통엔 다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고통이 다가올 때 그 물결을 거슬러 가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 보세요. 서핑을 하는 사림이 물결을 이용해 바다를 내 것으로 만들 듯 고통을 그렇게 내 것...  
119 해 질 무렵 의자를 사러 가는 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2
오작교
740   2022-04-05 2022-04-06 19:59
해 질 무렵에 의자를 사러 가지 말 것. 어느 의자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느껴질 테니. 이별 뒤에 성급하게 다시 연애를 시작하지 말 것. 필요에 의한 사랑을 운명적 사랑이라 혼동하기 쉬우니. 이별한 여자는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장...  
118 상상이 사실보다 진실하다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739   2021-12-08 2021-12-08 14:24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환상입니다. 모든 것이 한바탕 꿈이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피카소 같은 화가는 "상상이 사실보다 진실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보다 머릿속의 상상이 더 진실하다니 대체 무슨 말...  
117 나는 비틀비가 되기로 했다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1
오작교
737   2023-01-25 2023-01-28 15:12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행복으로부터 조금씩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까? 원래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애초에 가지고 있던 귀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까마득히 잊어버린 것 같은 요즘,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라는 소설을 ...  
116 10원짜리 같은 인색한 인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37   2021-11-29 2021-12-02 20:21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20원이 든다. 인생은 10원짜리 동전과 같다. 두 배로 노력해야 겨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인색한 여정. 그것이 인생이다. 하찮은 것을 표현할 때 '10원짜리 같은'이라는 표현이 가끔 등장한다. 과연 ...  
115 거짓말을 좋아한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733   2021-11-01 2021-11-25 11:37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데, 요즘 까치들은 거짓말만 한다. 연미복처럼 잘 차려입고 있지만 저들은 신사가 아니라 입빠른 촉새 같다. 참새들 먹으라고 내놓은 먹이도 까치들 차지가 될 때가 많다. 고무공처럼 통통 튀어 다니는 귀여운 참새들에 비해...  
114 개와 주인이 닮은 이유는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2
오작교
732   2022-04-21 2022-04-23 08:50
흔히 개를 문명화된 늑대라고 말한다. 개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 14,000년 전이니 개는 가축들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인간의 동반자로 살아온 셈이다. 사냥감 물어 오기, 썰매 끌기, 가축이나 집 지키기, 시각장애인의 길잡이, 공항이나 국경 수색하기, 식...  
113 미소가 흐르는 사람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730   2021-12-04 2021-12-04 09:46
그 사람의 마음이 열렸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얼굴에 미소가 흐르는지 아닌지를 보면 압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미소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또한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한 선지식은 이런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112 2분만 더 가보라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729   2022-04-15 2022-04-16 07:08
"이 영화, 내가 좋아하는 영화야!" 그가 말하자 친구는 단박에 이렇게 받아 쳤습니다. "그럼 지루한 영화겠군." 그런데 분명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텔레비전을 꺼버릴 것 같았던 친구는 계속해서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이 처지지 않은 마을을 찾아서...  
111 오른쪽이거나 왼쪽이거나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727   2023-01-12 2023-01-12 23:01
오래전에는 신발의 오른쪽, 왼쪽 구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단 신어 보고 마음에 드는 대로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해서 신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구분하고 선을 그으려는 시대이지만, 신발의 오른쪽과 왼쪽을 구별하지 않았던 예전에...  
110 보살필 사람이 있다는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25   2022-06-21 2022-06-21 20:31
그때는 내가 가족들을 보살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보살필 가족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를 보살피는 일이었다. 한때 그녀의 별명은 심부름센터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녀는 식구들을 위해서 밥을 차리고, 가족들이 부탁한 일들을 처리하러 ...  
109 서툰 당신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725   2022-02-24 2022-02-24 20:12
아버지는 트럼펫이다. 트럼펫 소리처럼 헛헛한 것들을 가슴에 몇 만 그루 심어 놓은 사람. 시베리아 벌판을 품고 사는 사람. 우리로서는 그 외로움을 측량해볼 엄두가 나지 않는 존재. 아버지는 헛기침하는 사람이다. 초인종을 누르기 쑥스러워 헛기침을 하시...  
108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 느림과 비움
오작교
725   2021-12-09 2021-12-09 18:56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갈포를 걸치고 속에는 옥을 품는다. 흔히 겉은 눈에 보이지 않은 안의 내용을 드러내는 수가 있습니다. 형식은 내용의 외화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그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요. 성인은 겉으로는 남루해도 마음에는 진리를 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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