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016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646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282 73 2008-05-18 2021-02-04 13:15
572 기타 저녁의 황사 2
동행
1305 13 2009-02-15 2009-02-15 18:51
정영효저녁의 황사 /정 영 효 이 모래먼지는 타클라마칸의 깊은 내지에서 흘러왔을 것이다 황사가 자욱하게 내린 골목을 걷다 느낀 사막의 질감 나는 가파른 사구를 오른 낙타의 고단한 입술과 구름의 부피를 재는 순례자의 눈빛을 생각한다. 사막에서 바깥은 ...  
571 기타 무럭무럭 구덩이 1
동행
1570 14 2009-02-15 2009-02-15 20:32
이우성무럭무럭 구덩이 /이우성 이곳은 내가 파 놓은 구덩이입니다 너 또 방 안에 무슨 짓이니 저녁밥을 먹다 말고 엄마가 꾸짖으러 옵니다 구덩이에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숟가락이 구덩이 옆에 꽂힙니다. 잘 뒤집으면 모자가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온 형...  
570 사랑 다리 2
은하수
1461 12 2009-02-16 2009-02-16 11:24
복효근 아침의시.. 다리 ( 복효근~1962 ~) 내 발은 그대를 대신하여 깊고 시린 물속에 잠그고 서 있겠다 이미 저쪽에 가 닿은 자의 책무이므로 그대 나를 밟고가라  
569 그리움 그리움이 있는 동안은 1
장길산
1476 12 2009-02-17 2009-02-17 11:15
이종인그리움이 있는 동안은 - 이종인 멀리 있을수록 눈은 아파오지만 당신을 그리워할 수 있음이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그리움이 있는 동안은 당신이 내 삶의 이유가 되고 바라는 것에 대한 참 모습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약속이 이루어져 당신과 마...  
568 애닮음 1
귀비
1370 12 2009-02-20 2009-02-20 11:41
김지하님 가랑잎 하나 마루끝에 굴러들어도 님 오신다 하소서 개미 한 마리 마루 밑에 기어와도 님 오신다 하소서 넓은 우주 드넓은 세상 사람 짐승 풀 벌레 흙 공기 바람 태양과 달과 별이 다 함께 지어 놓은 밥 아침저녁 밥그릇 앞에 모든 님 내게 오신다 하...  
567 애닮음 후회
귀비
1300 10 2009-02-20 2009-02-20 17:54
피천득후 회 피천득 산길이 호젖다고 바래다 준 달 세워 놓고 문 닫기 어렵다거늘 나비 같이 비에 젖어 찾아 온 그를 잘 가라 한 마디로 보내었느니.....  
566 애닮음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것 중에서... 3
은하수
1284 7 2009-02-23 2009-02-23 03:47
김수환 추기경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565 애닮음 인연 2 1
귀비
1398 19 2009-02-23 2009-02-23 14:28
양현근 인연 2 어제처럼 오늘 하루 견고한 마음의 빗장을 열어두어도 다가서지 못하리라 채워야 할 것이 많은 탓으로 한 걸음으로도 이르지 못하리라 우리들의 희미한 별자리 사이 은하수는 낮게 흐르고 이 생에선 이루지 못할 인연인 탓에 버려야 할 욕심이 ...  
564 애닮음 가난한 사랑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1
동행
1225 8 2009-02-24 2009-02-24 00:36
신경림가난한 사랑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  
563 가을 가을
동행
1317 13 2009-02-24 2009-02-24 00:38
흄 Autumn T. E. Hulme A touch of cold in the Autumn night -- I walked abroad, And saw the ruddy moon lean over a hedge Like a red-faced farmer. I did not speak, but nodded, And round about were the wistful stars With white faces like town ch...  
562 기타 비온뒤 1
동행
1227 15 2009-02-24 2009-02-24 08:18
구민숙비 온 뒤 /구민숙 빨랫줄에 매달린 빗방울들 열일곱 가슴처럼 탱탱하다 또르르! 굴러 자기네들끼리 몸 섞으며 노는 싱싱하고 탐스런 가슴이 일렬횡대, 환하니 눈부시다 그것 훔쳐보려 숫총각 강낭콩 줄기는 목이 한 뼘 반이나 늘어나고 처마 밑에 들여 ...  
561 기타 오늘은 달이 다 닳고
동행
1264 14 2009-02-24 2009-02-24 08:23
민구오늘은 달이 다 닳고 / 민구 나무 그늘에도 뼈가 있다 그늘에 셀 수 없이 많은 구멍이 나있다 바람만 불어도 쉽게 벌어지는 구멍을 피해 앉아본다 수족이 시린 저 앞산 느티나무의 머리를 감기는 건 오랫동안 곤줄박이의 몫이었다 곤줄박이는 나무의 가는 ...  
560 사랑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이흥수
1395 12 2009-02-24 2009-02-24 17:07
e.e.커밍스i carry your heart with me (i carry it in my heart ) i am never without it (anywhere i go you go,my dear: and whatever is alone by only me is your doing,my darling) i fear no fate(for you are my fate,my sweet) i want no world( for ...  
559 사랑 허브도둑 1
우먼
1483 16 2009-02-26 2009-02-26 15:04
장옥관『난초 도둑』이란 소설도 있지만 정말 허브를 도둑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새들새들한 게 안쓰러워 거름 주고 햇볕도 주려 복도 끝 창가에 내놓았지요. 그런데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화분이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기막히고 허탈했지만 이내 맘을 바...  
558 기타 무릎의 문양
동행
1189 15 2009-03-04 2009-03-04 09:07
김경주 무릎의 문양 / 김경주 1 저녁에 무릎, 하고 부르면 좋아진다 당신의 무릎, 나무의 무릎, 시간의 무릎, 무릎은 몸의 파문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살을 맴도는 자리 같은 것이어서 저녁에 무릎을 내려놓으면 천근의 희미한 소용돌이가 몸을 돌고 돌...  
557 기타 술빵 냄새의 시간 1
동행
1271 15 2009-03-09 2009-03-09 08:10
김은주술빵 냄새의 시간 / 김은주 컹컹 우는 한낮의 햇빛, 달래며 실업수당 받으러 가는 길 을지로 한복판 장교빌딩은 높기만 하고 햇빛을 과식하며 방울나무 즐비한 방울나무, 추억은 방울방울* 비오는 날과 흐린 날과 맑은 날 중에 어떤 걸 제일 좋아해?** ...  
556 기타 맆 피쉬
동행
1246 11 2009-03-09 2009-03-09 08:14
양수덕맆 피쉬 / 양수덕 땡볕더위에 잎맥만 남은 이파리 하나 지하도 계단 바닥에 누워 있던 청년은 양말까지 신고 노르스름한 병색이었다 젊음이 더 이상 수작 피우지 않아서 좋아? 싫어? 스스로 묻다가 무거운 짐 원없이 내려놓았다 맆 피쉬라는...  
555 기타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동행
1249 11 2009-03-09 2009-03-09 08:19
최정아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한 떼의 구름이 내게로 왔다. 한쪽 끝을 잡아당기자 수백 개의 모자들이 쏟아졌다. 백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의 모자도 나왔다. 그 속에서 꽹과리 소리와 피리 소리도 났다. 할아버지는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어깨 ...  
554 사랑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별 1
귀비
1388 13 2009-03-09 2009-03-09 23:46
홍광일 별을 보았다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것은 별이었다 세상에는 없는 것이라고 떠나지마라 더 이상 길을 없는 것이라고 돌아서지마라 그대 가슴 무저질 때에도 저 별은 그대 가슴에서 빛나고 있었으니 그대 마음 헤매일 때에도 저 별은 그대 가슴에서 빛나...  
553 희망 들,, 3
은하수
1443 21 2009-03-11 2009-03-11 11:45
천양희 아침의 시 들 (천양희 1942~) 올라갈 길이 없고 내려갈 길도 없는 들~ 그래서 넓이를 가지는 들~ 가진 것이 그것밖에 없어 더 넓은 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