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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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64832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425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062 73 2008-05-18 2021-02-04 13:15
712 애닮음 가을斷想
동행
2313   2010-10-16 2010-10-16 00:33
가을斷想 /시현   가을이 스며든다. 텃밭 비좁은 울타리를 옹색스레 타고 오르는 호박넝쿨에 눈물 나게 따스한 햇살 기울어 시방 나는 아홉 갈래 지루한 세상 속으로 저벅거리며 터벅터벅 발자국을 놓는다. 가을이 이미 앞마당에서 기웃하고 머뭇거리며 멈춰선...  
711 동백 꽃 연정 2
바람과해
2305   2019-03-31 2019-04-16 10:50
동백 꽃 연정 꽃이여 수줍게 피는 꽃이여 한겨울 모진 바람 숙명의 불꽃 사뤄 눈물마저 마른 가슴 핏빛 연정을 태우는가 붉게달아오른 꽃 넋 꽃샘바람 간곳없이 게절이 열리는 날에 화원 가득 봄을 일군다  
710 기타 蓮花 2
바람과해
2303   2010-10-23 2010-10-27 06:14
연화(蓮花) 이설영 맑은 생명의 선율 진흙탕 속에서 전하는 청정한 자비의 노래 평화로워라 하얀. 분홍 조고리 연초록 비단치마 곱게 차려입은 고혹한 자태 암흑의 사바세게 열반의 빛으로 덕향(德香)을 타고 오시네.  
709 겨울 겨울등대 2
바람과해
2302   2013-12-14 2013-12-15 11:28
겨울등대/양종영 숨통을 옥죄는 겨울 바람이 까아만 하늘로 발돋음 하다가 먹먹한 파도에 허옇게 부서진다 냉기류가 부딪고 하얀 눈발이 풀풀 날아오르는 겨울바다 낯선 얼굴을 희롱하듯 야유가 거찰다 피라니아 떼가 몰려와 바다에 누운 불빛을 물어뜻는다 뼈...  
708 기타 홍단풍 2
바람과해
2301   2013-09-27 2013-10-04 13:05
홍단풍 한계순 낙화가 서러워 차라리 붉은 입새로 피자 만연한 초록 유혹 떨쳐 온몸 불태우는 장미빛 입고 계절을 벗어난 자유로운 정열 이대로 서리 내리는 그날까지 빨간 꿈만 꾸리라.  
707 애닮음 중년 여자의 노래 1
시몬
2297   2013-09-02 2013-10-11 20:47
중년 여자의 노래 / 문정희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이상한 계절이 왔다 아찔한 뾰족구두도 낮기만해서 코까지 치켜들고 돌아다녔는데 낮고 편한 신발하나 되는대로 끄집어도 세상이 반쯤은 보이는 계절이왔다 예쁜옷 화려한 장식 다 귀찮고 숨막히게 가슴조...  
706 사랑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루디아
2296   2014-04-09 2014-04-09 21:36
내 몸 속에 잠든이 누구신가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  
705 기타 만월(滿月) 1
바람과해
2295   2012-07-26 2014-05-22 13:57
만월(滿月) 김정아 남십자성 돋은 밤에 님 그리시나. 둥근 달덩이 세모시 속적삼 자락 붉게도 한여름 밤의 호숫가 버들은. 님의 버들은 해마다 푸른데 얻디서 달려온 바람인가 버들닢 하나 뚝. 떨어져 일렁이는 파문의 노랑 달맞이꽃 달빛 이불. 와불처럼 곱게...  
704 사랑 7월의 노래
바람과해
2292   2016-07-08 2016-07-08 11:16
7월의 노래 장근수 아픈 여름 깨질 때는 박살났지만 그래도 그대가 좋았다네 그대에게는 한여름 태양보다도 뜨거운 사랑이 있었고 봄보다도 따스한 가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네 떠나는가 어디로 떠나는가 가라 바람과 세월 따라 가라 가는 길에 이 한마디는...  
703 기타 자연과 인생 2
바람과해
2290   2010-12-08 2010-12-11 23:20
자연과 인생 조혜식 작은 키의 풀잎 연약해 보이나 더없이 속으로 강하여 비바람도 이겨내는 사람과 같아 당당히 커간다 키가 크는 나무는 해마다 푸른 잎이 되어다 븕은 낙엽 되어 이 땅에 묻혀 버리고 우리들 모두는 풀잎 같은 목숨으로 나무를 사랑한다 인...  
702 애닮음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1
시몬
2284   2013-09-09 2013-10-11 20:55
편집증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는 나무 이장욱 <내잠속의 모래산> 밤새도록 점멸하는 가로등 길 고도 6.5미터의 허공에서 잠시 생장을 멈추고 갸우뚱히 생각에 잠긴 나무 제 몸을 천천히 기어 오르는 벌레의 없는 눈과 없는 눈의 맹목이 바라보는 어두운 하늘...  
701 기타 우리의 삶
바람과해
2283   2014-06-19 2014-06-19 09:54
우리의 삶 높은 산에는 바람이 쉬지 않고 큰 나무 아래에는 사람이 끊임없이 모이기 마련 많은 것을 움켜쥐어도 그저 모래로 쥐고 있는 사람이 있고 단 하나를 쥐어도 꽃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 길을 정하지 않으면 길을 갈 수 없다 아니 길을 정하지 않아도 ...  
700 사랑 만남 1
귀비
2282   2012-07-18 2012-07-19 12:53
만남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통째로 그 사람의 생애를 만나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아픔과, 그가 가지 그리움과 남아 있는 상처를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이다.  
699 새싹을 꿈꾸며
연지향
2281   2014-04-10 2014-04-24 07:53
새싹을 꿈꾸며 /최지은 마음이 만들어 버린 속박과 눈으로 느낄 수 없는 답답함이 없이 가슴을 열어 놓고 마음과 마음 믿음과 믿음 정과 정 사랑과 사랑이 오고가는 인생의 불꽃처럼 훈훈한 공기 마시며 젊음을 노래하며 고독과 설움을 잊어버리고 줄 끊어진 ...  
698 그리움 꽃무릇 1
바람과해
2279   2013-11-11 2013-11-26 14:54
꽃무릇/김정아 완만한 소롯길 따라 도솔암 이르는 길섶에 무더기로 핀 꽃무릇을 보았다 무성한 잎 다 말라버린 뒤 대궁 밀어 올려 자주빛 꽃방울을 틔웠다 꽃은 잎을 볼 수 없고 잎은 꽃을 만나지 못하는 상사. 상사초여 도솔암 마애불전 앞. 어린 아들 옆에 ...  
697 사랑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2
은하수
2278   2010-01-30 2010-02-02 01:59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용 혜 원 날마다 그대만을 생각하며 산다면 거짓이라 말하겠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생각 속으로 파고들어 미치도록 그립게 만드는 걸 내가 어찌하겠습니까 봄꽃들처럼 한순간일지라도 미친듯이 환장이라도 한 듯이...  
696 그리움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1
시몬
2277   2013-08-21 2013-10-14 17:50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 롱 펠로우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  
695 기타 잡초 2
바람과해
2272   2014-05-03 2014-05-05 11:10
잡초 꽃이 될 수 없는 잡초는 아무렇게나 뽑아서 던져 놓아도 보살핌 없이 다시 뿌리를 내린다 어느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 잡초라서 사랑받지 못하여도 때로는 포근히 쉴 수 있게 자신을 희생시킬 때도 있다 밟아도 죽지 않고 다음 날이면. 기지...  
694 기타 侵蝕(침식) 1
동행
2271 22 2008-09-08 2008-09-08 23:20
시현 侵蝕(침식) /시현 구월이 여름날의 지친 숨소리를 침묵의 바다에 쏟아 놓는다. 어둠이 내려놓은 남루한 몰골의 그림자. 석양은 저 먼 고비의 차갑게 식어버린 그리움으로 비틀거리며 길을 떠나고 나만이 가져야할 꿈을 위하여 돌아오지 못할 길을 허전하...  
693 여름 늦여름
바람과해
2270   2016-08-17 2016-08-17 10:48
늦여름 정석희 8월의 돌담 사이 웃음으로 반기는 봉숭아 연분홍 그리움으로 신접살림 피웠다 엊그제 성화이던 폭염은 솔바람 타고 숨었나 갓 구워낸 옥수수 내음 가을을 손짓한다 한 풀 고개 숙인 여름은 강아지풀 앞세우는데 처녀 가슴 덩달아 익어가는 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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