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002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628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273 73 2008-05-18 2021-02-04 13:15
672 희망 나의 슬픔에게 1
귀비
1211 4 2008-06-12 2008-06-12 14:39
이태수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불을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메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 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흘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  
671 기타 벌거숭이 바다 1
동행
1427 4 2008-06-07 2008-06-07 10:35
구자운 벌거숭이 바다 /구자운 비가 생선 비늘처럼 얼룩진다 벌거숭이 바다. 괴로운 이의 어둠 극약의 구름 물결을 밀어 보내는 침묵의 배 슬픔을 생각키 위해 닫힌 눈 하늘 속에 여럿으로부터 떨어져 섬은 멈춰 선다. 바다, 불운으로 쉴 새 없이 설레는 힘센 ...  
670 기타 바라춤 2
동행
1255 4 2008-05-30 2008-05-30 00:23
신석초 바라춤 /신석초 언제나 더렵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어 여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까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인 종 소리는 하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추이고 뒤안 ...  
669 기타 돌팔매
동행
1165 4 2008-05-30 2014-05-08 17:31
신석초 돌팔매 /신석초 바다에 끝없는 물결 위으로 내, 돌팔매질을 하다 허무에 쏘는 화살 셈치고서. 돌알은 잠깐 물연기를 일고 금빛으로 빛나다. 그만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 오오 바다여! 내 화살을 어디서 감추어 버렸나. 바다에, 끝 없는 물결은, 그냥, ...  
668 애닮음 해질녘에 아픈 사람 1
귀비
1226 4 2008-05-28 2008-05-28 17:55
신현림 --- 세월아.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나를 더 아프게 해라 ~~~ 오래된 꿈과 비밀을 간직한 부드러운 사람이고 싶어 부드러움은 망가진 것을 소생시킬 마지막 에너지라 믿어 밥. 사랑. 아이...... 부드러운 언어만으로도 눈부시다 삶이라는 물병이 단단...  
667 기타 승무(僧舞)
동행
1103 4 2008-05-25 2008-05-25 00:22
조 지 훈 승무(僧舞) /조 지 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  
666 애닮음 오한이 납니다 (배경음악)
오작교
1218 4 2008-05-18 2008-05-18 21:15
김윤진오한이 납니다 해열제 두 알도 소용없이 등줄기로 찬물을 끼얹는 듯 가슴 서늘하게 자꾸만 몸이 움츠러듭니다 시리도록 슬픔을 품에 꼭 안은 것인지 껴입은 옷은 온기도 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벌써 식탁에는 봄이 한창인데 칙칙한 실내는 선뜻 받아드리...  
665 애닮음 너무 사랑하여 죽지도 못합니다 (배경음악)
오작교
1265 4 2008-05-18 2008-05-18 21:00
김선학벌써 금단현상이 왔습니다 당신의 온도가 떠난 내 손가락이 자꾸만 떨립니다 당신이 한 때 그 토록 사랑하여 아끼던 내 입술은 벌써 주인을 잃어 떠돌다 질컥한 하수구에 갇혀 서서히 죽어가는 낙엽으로 바뀌었습니다 언제 떠난지 모를 낙엽 하나쯤으로 ...  
664 가을 첫가을 편지(배경음악)
오작교
1496 4 2008-05-18 2008-05-18 20:41
김용채가을이 오는 길목 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 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 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663 사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오작교
1258 4 2008-05-18 2008-05-18 19:50
나태주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외롭고 슬...  
662 고독 사랑도 깊어지는 가을엔
오작교
1094 4 2008-05-18 2008-05-18 19:42
유인숙파아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으로 그리운 얼굴을 스케치합니다 문득 보고픔에 눈물 나는 벗을 그려봅니다 한때는 삶의 애환마저 가슴에 안고 지친 어깨 다독여 주던 먼 곳에서도 마음 잃지 않고 살아가는 깊은 눈매의 고운 벗 흘러...  
661 고독 쓸쓸한 봄날
오작교
1159 4 2008-05-18 2008-05-18 16:56
박정만길도 없는 길 위에 주저앉아서 노방에 피는 꽃을 바라보노니 내 생의 한나절도 저와 같아라. 한창때는 나도 열병처럼 떠도는 꽃의 화염에 젖어 내 온몸을 다 적셨더니라. 피에 젖은 꽃향기에 코를 박고 내 한몸을 다 주었더니라. 때로 바람소리 밀리는 ...  
660 그리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오작교
1183 4 2008-05-18 2008-05-18 16:47
용혜원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든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고 눈길이 통하고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살아감이 괴로울 때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살아감이 지루할 때면 보고픈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  
659 그리움 너를 기다리며 3
강가에
1059 3 2008-07-22 2008-07-22 04:11
조두섭초저녁 별 하나 마을 길로 들어섰다 먼 길을 갔다 돌아오는 나귀 방울처럼 너를 기다리는 마음이 먼저 흔들리고 명아주꽃 눈을 뜬다 그 붉은 귓밥만 보아도 내 몸이 자지러져 감추어 둔 눈물 방울이 삐져나오는데 아, 언제 너는 내게 돌아와 등불을 켤까  
658 사랑 내 마음이 고요해 질 때 1
귀비
1273 3 2008-07-08 2008-07-08 14:05
권영상 아침마다 세숫물 안에서 만나는 사람 두 손을 세숫물에 담그면 그 사람은 달아난다 나는 여기 남아있는데 그는 달아나 세숫물 밖으로 사라진다 엄마, 이걸 보아요 그 사람이 없어졌어요 ~ 그럼, 한참을 기다리거라 네 마음이 맑아질 때 다시 돌아올테다...  
657 기타 오렌지 4
동행
1172 3 2008-07-05 2008-07-05 18:04
신동집오렌지 /신동집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오렌지는 여기 있는 이대로의 오랜지다. 더도 덜도 아닌 오렌지다.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마음만 낸다면 나도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만이 문제가 된...  
656 고독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1
귀비
1263 3 2008-06-26 2008-06-26 10:46
허성욱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방 안을 밝히는 촛불이 됩니다. 건너야 할 어둠이 바다를 이루어도 이 밤은 고요히 당신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미래를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그 때에도 지금에도 한결같이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오, ...  
655 사랑 비오는 날의 서정 3
귀비
1658 3 2008-06-18 2008-06-18 13:25
김기만 비가 흘날리는 날엔 긴 편지를 쓰고 싶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먼 그대를 떠올리면서 나의 하늘은 좁은 슬픔의 광장처럼 비둘기 가슴을 키워 날리고 설레임 싣고 그대 가슴께로 달려간 벙어리 편지들만 깊은 밤하늘에 별이 되어 오리라 사랑한다는 ...  
654 애닮음 나무
애나가
1125 3 2008-06-18 2008-06-18 03:19
류 시화 님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  
653 기타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2
동행
1261 3 2008-06-09 2008-06-09 07:08
김윤희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김윤희 한사람이 제 마을에선 실종되었으나 한 낯선 마을에 비상착륙하다 한 푼 노자도 없이 물론 목숨도 안가지고 먼지처럼 풍부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게 폴싹 떨어져 수상한 흙과 나무 특히 한 모금 물방울조차 틀어안고 죽은...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