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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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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4993 | | 2010-09-12 | 2014-09-22 2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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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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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4606 | 62 | 2008-10-05 | 2021-02-05 08:01 |
공지 |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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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9253 | 73 | 2008-05-18 | 2021-02-04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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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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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 1249 | 9 | 2008-11-04 | 2014-05-08 17:31 |
기형도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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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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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8 | 11 | 2009-03-09 | 2009-03-09 08:19 |
최정아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한 떼의 구름이 내게로 왔다. 한쪽 끝을 잡아당기자 수백 개의 모자들이 쏟아졌다. 백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의 모자도 나왔다. 그 속에서 꽹과리 소리와 피리 소리도 났다. 할아버지는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어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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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붓다가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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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47 | 9 | 2008-05-19 | 2008-05-19 17:41 |
이철수 부처님 오신날 입니다 " 붓다가 오셨다!' 역사의 시간속에서 그이는 흘러간 옛이름 이어야 하지만 영성의 기억속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이름 입니다. 더욱 놀아운 것은, 그 이름이 한 존재를 가리키는데서, 깨달음을 얻은 지혜로운 존재를 지칭하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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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맆 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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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6 | 11 | 2009-03-09 | 2009-03-09 08:14 |
양수덕맆 피쉬 / 양수덕 땡볕더위에 잎맥만 남은 이파리 하나 지하도 계단 바닥에 누워 있던 청년은 양말까지 신고 노르스름한 병색이었다 젊음이 더 이상 수작 피우지 않아서 좋아? 싫어? 스스로 묻다가 무거운 짐 원없이 내려놓았다 맆 피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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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나무,폭포,그리고 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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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46 | 13 | 2008-10-27 | 2008-10-27 17:38 |
박남준 미루나무가 서있는 강 길을 걷는다. 강 건너 마을에 하나 둘 흔들리며 내걸리는 불빛들. 흔들리는 것들도 저렇게 반짝일 수 있구나. 그래 불빛, 흘러온 길들은 늘 그렇게 아득하다. 어제였던가. 그제였던가. 그토록 나는 저 강 건너의 불빛들을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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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래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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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자 | 1246 | 11 | 2008-10-13 | 2008-10-13 10:04 |
차승호먼저 저의 닉네임이 "부산남자"에서 "부산사또"로 변경되었습니다. 변경사유는 별뜻이 있는 것이 아니오라, "부산남자"라는 닉네임이 부산을 대표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서, 오작교홈지기님께 부탁을 하여 "부산사또"로 변경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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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江이 풀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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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6 | 8 | 2008-05-19 | 2008-05-19 09:50 |
김동환 강이 풀리면 /김동환(1901~1958)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며는 임도 탔겠지 임은 안 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고 가노라.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 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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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해바라기의 碑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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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5 | 5 | 2008-05-26 | 2008-05-26 01:39 |
함형수 해바라기의 碑銘(碑銘)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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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山菊(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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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5 | 6 | 2008-05-25 | 2008-05-25 00:20 |
임인수 山菊 /임인수 별보다 더 고운 숨결이어라 찬이슬 동그마니 받쳐 든 잎새마다 아침으로 펴지는 빛이 스미어 지는 듯 피로조차 이냥내 잊었음이리니 온 산 단풍 드는 새 피어났는가 맑은 눈, 별보다도 더 고운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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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화두와 화두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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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44 | 9 | 2008-11-13 | 2008-11-13 13:41 |
전윤스님 세상에 문제는 없다. 오직 떠드는 자가 문제를 만든다. 그 사람의 두뇌가 문제일 뿐이다 "화두" 란. 그대를 하나의 초점에 초대하여 에고[Ego]가 그 초점에 몰입할 수 있으면, 무엇이 되었든지간에 그것이 진짜 "화두" 이다. 결말이 나고 이해의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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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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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 | 1244 | 16 | 2008-08-20 | 2008-08-20 05:49 |
서정주 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1915~2000)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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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은 고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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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4 | 6 | 2008-05-25 | 2008-05-25 00:17 |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李章熙)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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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
사랑
세상의 등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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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소 | 1243 | 19 | 2008-10-23 | 2008-10-23 23:56 |
정 끝 별세상의 등뼈 정 끝 별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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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바라만 보는 사랑(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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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1243 | 1 | 2008-05-18 | 2008-05-18 19:32 |
김윤진하루의 시작은 당신의 기도로 열어갑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질투할까 혹여 누가 알아볼까 밤이면 살포시 피어났다 울음 삭히며 이우는 달맞이꽃의 애련입니다 바라만 봐도 생각 속에서 부푸는 사랑 투명한 눈물로 애잔함 다독이며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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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
기타
대추 한 알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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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 | 1242 | 1 | 2008-06-05 | 2008-06-05 05:22 |
장석주 '대추 한 알' - 장석주(1955~ )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다른 사람의 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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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내 안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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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o | 1242 | 1 | 2008-06-04 | 2008-06-04 20:37 |
오세영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네 자신을 사랑하라던 당신의 그 말뜻을 나는 그때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의 종인 나를 내가 어찌 당신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꽃피는 봄날 길을 걷다가 나는 문득 성큼성큼 앞서가는 한 사람을 부지런히 좇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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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사랑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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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41 | 5 | 2008-05-22 | 2008-05-22 09:50 |
김선우 - 사랑이 와서 그대여 내속에서 그대가 태어나고 싶어하는 걸 알았을 때 사랑이 왔어요 사랑이 늘 환한 것만은 아니어서 고통이 참하게 톱니 물려 있었지만 내 속에서 그대가 태어나고 싶어하는 걸 마음 다해 돕고 싶었을 때 사랑이 왔어요 . . . .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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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팔월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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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 1240 | 9 | 2008-08-18 | 2008-08-18 09:44 |
김영철팔월 즈음 / 김영철 여자를 겁탈하려다 여의치 않아 우물에 집어던져버렸다고 했다 글 쎄 그 놈의 아이가 징징 울면서 우물 몇 바퀴를 돌더라고 했다 의자 하나를 들고 나와 우물 앞에 턱 갖다놓더라고 했다 말릴 겨를도 없이 엄마, 하고 외치며 엄마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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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내 가슴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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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 1240 | 11 | 2008-07-22 | 2008-07-22 04:22 |
장남제내 가슴의 뒤란 빈 터에 철 없이 푸른 너를 마음대로 옮겨, 심어놓고 언제나 내 안에서 푸르길 바랐어 계절이 몇이나 지나가도 푸르던 처음 빛이라 언젠가 스스로 더 무성해지려니 가슴 하나 가득 안아볼 날이 있으려니 했어 아니었어, 그 게 한 마디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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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리움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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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1236 | | 2009-10-25 | 2009-10-25 21:52 |
당신과 그렇게 된 후 지독히도 썰렁했습니다 당신의 빈자리에 울타리를 두르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지켰더니 당신의 빈자리에선 절망의 풀만 자랍니다 언제까지나 내내 그리움으로 지켜내야 할 당신 몫의 자리지만 자신이 없는 건 세월이 갈수록 당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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