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4879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472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123 73 2008-05-18 2021-02-04 13:15
492 사랑 숲에서 쓰는 편지 1
귀비
1811 12 2009-07-20 2009-07-20 09:21
이해인 1 기다리다 못해 내가 포기하고 싶었던 희망 힘들고 두려워 다신 시작하지 않으리라 포기했던 사랑 신록의 숲에서 나는 다시 찾고 있네 순결한 웃음으로 멈추지 않는 사랑으로 신(神)과 하나 되고 싶던 여기 초록빛 잎새 하나 어느 날 열매로 익어 떨어...  
491 희망 아침 1
은하수
1718 16 2009-07-14 2009-07-14 00:32
문태준아침의 시 아침 새떼가 우르르 내려 앉았다 키가 작은 나무였다 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 새떼가 몇 발짝 떨어진 나무에서 옮겨가자 나무 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 누군가 들고가는 양동이의 물처럼 한번 또 한번 출렁했다 서 있던 나도 네...  
490 사랑 그대로의 사랑 2
오작교
1509 14 2009-07-13 2009-07-13 13:09
이채그대로의 사랑 / 이채 우연한 만남이라 그저 옷깃 스친 인연으로 알았습니다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던 방황이 어느새 고요을 찾고 그 끝에서 행운처럼 자아 올린 내 생애 환희를 기억합니다 이제 서로의 진실한 존재가 예사롭지 않음으로 그대와 나의 사랑...  
489 기타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2
귀비
1560 14 2009-07-12 2009-07-12 23:51
나희덕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를 맞은채 앉아 있던 자리 사과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그림자.. 아직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  
488 고독 3
귀비
1646 20 2009-07-08 2009-07-08 08:56
이형기 빈 들판이다 들판 가운데 길이 나 있다 가물가물 한 가닥 누군가 혼자 가고 있다 아 소실점 ! 어느새 길도 그도 없다 없는 그 저쪽은 낭떠러지 신의 함정 그리고 더 이상은 아무도 모르는 길이 나 있다 빈 들판에 그래도 또 누군가 가고 있다 역시 혼자다  
487 기타 주름 1
은하수
1571 18 2009-07-06 2009-07-06 00:02
조원규아침의시.. *주름* 눈섭사이 내 천川 이 사라지질 않는다 아이가 문질러 펴보다 가고 겨울 햇살 너무 밝은데 누가 칼질한 자국일까 꿈에 가던 길들의 여운일까 이젠 내가 주름을 잡아보려고 흐르는 내川 속으로 뛰어든다 (조원규1963 ~)  
486 사랑 장마전선 3
귀비
1622 17 2009-07-02 2009-07-02 19:47
이외수 흔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 ! ...  
485 희망 사금파리 3
은하수
1964 11 2009-06-25 2009-06-25 23:24
임만기*아침의 시* #사금파리# 사랑처럼 그 파편이 빛나던 시절 이젠 됐지 아이들의 눈에는 금보다 귀한 지혜가 자라면서 그 조각 하나를 마음에 품고 잘도 놀았다 그릇을 깨부수는 파렴치한도 있었지만 그것을 다듬고 다듬어 밥그릇 돈두깨비 마을에 리본초를...  
484 기타 나비 2
은하수
1792 18 2009-06-03 2009-06-03 00:54
송찬호 아침의 시 나비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나이프 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483 애닮음 오월 편지 1
귀비
1664 16 2009-05-31 2009-05-31 00:10
도종환 붓꽃이 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떠나고 없는 하루 이틀은 한달 두달처럼 긴데 당신으로 인해 비어 있는 자리마다 깊디깊은 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구기 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입니다 당신 있는 그곳에도 봄이면 꽃이 핍니까 꽃이 지고 필 ...  
482 희망 뚝딱, 한 그릇의 밥을 죽이다 1
우먼
3925 24 2009-05-25 2009-05-25 09:59
이덕규뚝딱, 한 그릇의 밥을 죽이다 / 이덕규 먼 들판에서 일에 몰두하다 보면 문득 허기가 밀려와 팔 다리를 마구 흔들어댈 때가 있다 사람을 삼시세끼 밥상 앞에 무릎 꿇여야 적성이 풀리는 밥의 오래된 폭력이다 때를 거르면 나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사지를...  
481 희망 눈물에 대하여... 2
은하수
1947 20 2009-05-21 2009-05-21 11:48
문태준*아침의 시* ♣눈물에 대하여♣ 어디서 고부라져 있던 몸인지 모르겠다 골목을 돌아 나오다 덜컥 누군가를 만난 것같아 목하 내 얼굴을 턱 아래까지 쓸어내리는 이 큰 손바닥 나는 나에게 너는 너에게 서로서로 차마 무슨일을 했던가 시절없이 점점 물렁물...  
480 사랑 '저녁'... 1
귀비
3890 28 2009-05-12 2009-05-12 22:32
엄원태 '저녁'... "비" 그치자 저녁이다 내 가고자 하는 곳 있는데 못 가는 게 아닌데 안 가는 것도 아닌데 벌써 저녁이다 저녁엔.. 종일 일어서던 마음을 어떻게든 앉혀야 할 게다 뜨물에 쌀을 안치듯.. 빗물로라도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리라 하고 앉아서 생...  
479 사랑 아내의 브래지어 1
우먼
1909 17 2009-05-10 2009-05-10 13:19
박영희아내의 브래지어 / 박영희 누구나 한번쯤 브래지어 호크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이라면 풀었던 호크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해보았다 한 남자만을 ...  
478 사랑 십만 년의 사랑 2
우먼
2870 23 2009-05-05 2009-05-05 23:03
정윤천 십만 년의 사랑 / 정윤천 1 너에게 닿기 까지 십만 년이 걸렸다 십만 번의 해가 오르고 십만 번의 달이 이울고 십만 년의 강물이 흘러갔다 사람의 손과 머리를 빌어서는 아무래도 잘 헤아려지지 않았을 지독한 고독의 시간 십만 번의 노을이 스러져야 ...  
477 기타 관계 1 2
동행
1910 22 2009-04-25 2009-04-25 07:50
유태안관계 1 /유태안 드라마를 보며 사과를 깎는다 사각사각 빨간 스토리가 벗겨지며 드라마는 색이 노랗게 변해 버린다 빨간 표피가 접시 위로 길처럼 흘러내린다 빨간 표피와 당도의 관계처럼 아내의 웃는 표정 뒤에 행복은 얼마나 될까? 먹기 알맞게 분할...  
476 기타 커피한잔 1
아미소
1777 22 2009-04-22 2009-04-22 12:13
커피 한잔 淸浩 우상현 따사로운 햇살 싱그러운 바람 세월의 모진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향긋한 커피 한잔의 진실 앞에 나는 하얀 백지 위에 사랑 해라고 쓴다. 너와 나 서로 다른 가슴으로 태어나 세월의 강을 건너 서로 부둥켜안고 아무 조건 없이 한 방울의...  
475 기타 즐거운 장례식 4
동행
3836 27 2009-04-19 2009-04-19 06:44
강지희즐거운 장례식 /강지희 생전에 준비해둔 묫자리 속으로 편안히 눕는 작은 아버지 길게 사각으로 파 놓은 땅이 관의 네모서리를 앉혀줄 때 긴 잠이 잠시 덜컹거린다 관을 들어 올려 새소릴 보료처럼 깔고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 죽음 새벽이슬이 말갛...  
474 사랑 그대는 언제나 내 명치 끝에 달려있다 1
아미소
3497 35 2009-04-16 2009-04-16 08:51
그대는 언제나 내 명치 끝에 달려있다. - 아비가일 그대는 언제나 내 명치 끝에 달려있다. 눈시울 적시며 가슴 먹먹해지는 병. 차가운 머리는 그대에게 계속 마침표. 뜨거운 가슴은 그댈 보면 눈치 없이 느낌표! 기쁨의 샘 나락의 늪 오가는 나날 그럼에도 마...  
473 기타 나홀로(alone) 1
동행
3574 27 2009-04-16 2009-04-16 01:03
애드가 앨런포우나홀로 /에드거 앨런 포우 어린 시절부터 전 남들과 달랐습니다---세계를 남들처럼 보지 않았습니다---제 열정을 공동의 샘에서 기르지 않았습니다--- 공동의 근원에서 제 슬픔을 꺼내지 않았고요---같은 가락이 제 마음을 설레게 하지 못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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