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글 - 법정스님께서 남기신 글을 올립니다.

글 수 293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법정스님의 의자 1 file
오작교
1942   2022-08-06 2023-02-27 19:46
12 주말 인심(人心) 2
오작교
817   2022-04-27 2022-04-28 08:14
5월! 물감이 풀리는 계절, 메마른 가지에 안개 같은 연둣빛이 풀리는 그러한 계절이다. 5월의 수하(樹下-나무 아래)에 서면 인간이 초라해진다. 생기에 넘치는, 질서가 정연한, 그리고 화평한 수목(樹木)의 생태가 우리들 인간을 압도하고 있다. ‘어린이는 어...  
11 만남 1
오작교
820   2022-02-18 2022-02-18 14:05
사람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것만으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동물적인 나이가 있을 뿐 인간으로서의 정신연령은 부재다. 반드시 어떤 만남에 의해서만 인간은 성장하고 또 형성된다. 그것이 사람이든 책이든 혹은 사상이든 간에 만남에 의해서 거...  
10 나그네 길에서
오작교
824   2022-05-12 2022-05-12 09:02
사람들의 취미는 다양하다. 취미는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적인 여백이요, 탄력이다. 그러기에 아무개의 취미는 그 사람의 인간성을 밑받침한다고도 볼 수 있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개인의 신체적인 장애나 특수 사정으로 문밖에 나서기...  
9 설해목(雪害木) 1
오작교
847   2022-04-15 2022-04-15 22:06
해가 저문 어느 날, 오막살이 토굴에 사는 노승 앞에 더벅머리 학생이 하나 찾아왔다 . 아버지가 써 준 편지를 꺼내면서 그는 사뭇 불안한 표정이었다. 사연인즉, 이 망나니를 학교에서고 집에서고 더 이상 손댈 수 없으니, 스님이 알아서 사람을 만들어 달라...  
8 인간의 소리 2
오작교
859   2022-03-29 2022-04-01 11:50
푸른 기와집을 까러 왔다는 사나이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난 1월 21일. 그 검은 농구화의 사나이가 한 사람 붙들릴 때, 자기를 겨눈 총부리 앞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신사적으로 대해 달라!” 물론 그는 우리들이 함께 쓰고 있...  
7 무소유(無所有) 2
오작교
873   2022-04-27 2022-04-28 08:11
“나는 가난한 탁발승(托鉢僧)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腰布)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  
6 상면(相面)
오작교
877   2021-11-14 2021-11-14 17:52
아무개를 아느냐고 할 때 “오, 그 사람? 잘 알고말고. 나하곤 막역한 사이지. 거 학창시절엔 그렇고 그런 친군데…” 하면서 자기만큼 그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듯이 으스대는 사람이 간혹 있다. 그러나 남을 이해한다는 것처럼 어...  
5 비가 내린다 1
오작교
886   2021-11-14 2022-05-05 22:39
비가 내린다. 나무들이 젖고 있다. 새들은 깃을 찾아드는데 숲은 저만치서 부옇게 떨고 있다. 나직한 빗소리를 들으면 앓고 싶다. 시름시름 앓기라도 하면서 선해지고 싶다. 성해서 어울릴 때보다 혼자서 앓을 때 문득 자기 존재를 의식하게 된다. 언어가 문...  
4 방황하는 나무들 1
오작교
893   2022-01-26 2022-01-27 12:30
나무들이 설 자리는 허공이 아니라 대지이다. 설 자리를 찾지 못한 나무들은 오늘도 회색의 거리에서 시들시들 헤매고 있다. 봄철이 되면 화사한 화초의 뒤를 이어 정원수들이 수레에 실려 혹은 지게에 얹혀 길목에 늘어서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물론 이...  
3 오시는 날 1
오작교
904   2021-12-28 2021-12-28 16:23
신록과 더불어 올해도 어김없이 사월 초파일은 다가왔다. 이날을 기리기 위해 비록 언어와 습관은 다를지라도 온 세상은 바야흐로 연둣빛 신록처럼 수런거리고 있다. 수많은 인간 가족들이 이날을 기억하고 축복하는 것은 단순히 불교 교조(敎祖)의 탄생을 두...  
2 오해 1
오작교
982   2021-12-04 2021-12-04 10:15
세상에서 대인관계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일이 또 있을까. 까딱 잘못하면 남의 입살에 오르내려야 하고, 때로는 이쪽 생각과는 엉뚱하게 다른 오해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웃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자 일상의 우리는 한가롭지 못하다. 이해(理解)란 정말...  
1 이 공간에서 아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3
오작교
2396   2021-11-09 2023-10-11 18:53
서버를 옮기면서 완벽하게 이사를 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이 공간의 게시물이 누락이 되얼버렸습니다. 그냥 게시판 공간을 없앨까 몇 번 망설이다가 법정스님의 그 주옥같은 글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270여개의 게시물들을 수동으로 옮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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