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가는 식물도 살려 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들어 가는 식물도 그의 집에 일주일만 다녀오면 싱싱하고 푸르게 변해서 옵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초록 엄지손가락(Green thumb)'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는 '어떤 일을 성사시키는 능력'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또 다른 의미에서 '엄지족'이 있습니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현란하게 문자를 보내며 소통하는 엄지족과 식물을 살려 내는 초록 엄지손가락, 모두 다 손가락으로 다른 대상과 소통을 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지요.

 

 

   '초록 엄지손가락'이 죽어 가는 식물도 살리고, 많은 꽃을 피우듯이 21세기의 '엄지족'도 타인과 소통하며 좀 더 행복한 삶을 가꾸는 디지털 정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출처 : 오늘의 오프닝(김미라, paper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