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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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985   2009-08-06 2009-10-22 13:39
107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4
오작교
2299   2014-11-13 2014-11-13 17:01
배우자, 자녀, 친구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 하면 할수록 관계는 틀어지고 나로부터 도망가려고 할 것입니다. 사람은 큰 고통, 큰 사건 이후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전생 이야기 중에 부모와 자식과의 인연은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  
106 11월의 편지(제 몫을 다하는 가을빛처럼) 2
오작교
2317   2014-10-27 2014-10-28 15:12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동안 가을빛은 제 몫을 다한다 늘 우리들 뒤켠에 서서도 욕심을 내지 않는 가을 햇살 오늘은 또 누구를 만나려는지 일찌감치 사과밭까지 와서 고 작은 사과를 만지작거린다 햇살은 가을을 위해 모두를 주면서도 소리 내지 않...  
105 참으로 성공한 사람
오작교
2288   2014-10-02 2014-10-02 14:26
날아가는 향기를 어찌 소유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부유한 사람은 삶 속에 시가 있는 사람, 삶 속에 침묵이 있는 사람, 삶 속에 뿌리가 있고 삶 속에 축제가 있으며 내면의 정원에 꽃이 만발한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104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3 1
오작교
2297   2014-10-02 2014-10-02 17:24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삐친 후 아주 그럴듯한 논리적 이유를 가져와 그 사람을 칩니다. 나를 낮추면 세상이 나를 높여주고 나를 높이면 세상이 나를 낮춥니다. 깨달음의 정상에 올랐을 때,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 정상이 낮아지면서 원래부터가 내 이웃...  
103 어머니를 기억하는 행복 4
오작교
2576   2014-09-25 2015-02-13 10:04
며칠 전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가 어머니가 머무시던 방에 들어가니 몇 달 전 영정사진 옆에 내가 적어 두고 온 메모쪽지가 눈에 띈다. “엄마가 안 계신 세상 쓸쓸해서 눈물겹지만 그래도 엄마를 부르면 안 계셔도 계신 엄마, 사랑합니다…….라고. “엄마 아니...  
102 가지치기하기 좋은 때
오작교
2571   2014-09-04 2014-09-22 22:22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입춘 무렵, 생(生)의 가지치기를 하기 좋은 무렵은 이별 전후, 달콤한 성공의 열매를 따기 직전, 외로움인지 우울함인지 구분되지 않는 감정에 시달릴 때. -------------------------------- 과수원을 하는 분이 전해...  
101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오작교
2358   2014-09-04 2014-09-04 14:22
알 수 없어서 불안한 사람도 있고, 알 수 없기 때문에 설렌다는 사람도 있다. 시선을 달리하면 똑같은 일도 아주 다른 일이 된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개는 이...  
100 어머니의 질문 2
오작교
2121   2014-09-04 2014-09-09 15:04
어떻게 부르느냐, 무엇을 묻느냐가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니?"하고 묻는다면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 유대인들은 자녀를 '사브라'라고 부른다. '사브라'는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 꽃의 열...  
99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
오작교
2489   2014-09-02 2014-09-03 10:50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용운의 <님의 침묵>, 타고르의 <기탄잘리>, 청록파 시인들(조두진, 박두진, 박목월)의 시집과 더불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나의 청소년기인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힌 애송시집들이가. 이 시집들을 함께 ...  
98 서로를 배려하는 길이 되어서
오작교
2217   2014-08-29 2014-08-29 10:55
며칠 전 우리 수녀원에 손님으로 오신 어느 신부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 나갔다. 마침 썰물 때라 더욱 넓어진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저마다 새해의 복을 비는 글들을 적어 놓은 게 눈에 띄었다. 누가 시작을 했는지 모르지만 모래 위의 낙서는 아주 길게 이...  
97 세월이 갈수록 멀리해야 할 것들 3
오작교
2882   2014-08-20 2014-09-22 22:35
세월이 갈수록 멀리해야 할 것들이 있다. 따뜻함 없는 인연,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 창고, 넘치는 감상, 감당할 수 없는 열정, 차가운 미소, 과장하는 버릇, 참견하려는 습관. 세월이 갈수록 삶은 모시적삼처럼 헐렁하고 여유로워야 한다. --------------------...  
96 마중 나가는 길 1
오작교
2350   2014-08-20 2014-08-31 00:28
마중 나간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 마중 나갈 수 있을 때 마중하러 가야 한다. 언젠가 마중 나갈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에, 혹은 마중할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 시절이 오기 전에. -------------------------------- 멀리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던 학...  
95 7월의 행복이 배달왔습니다. 5 file
오작교
5510   2014-07-03 2018-08-23 09:19
 
94 분리되는 존재에 박수를 2
오작교
2434   2014-07-01 2014-07-02 22:00
우주선은 잘 불리되어야 사명을 다 할 수 있다. 나무의 열매는 나무와 분리되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도 때가 되면 분리되어야 한다. 분리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은 아픔을 겪더라도 분리되어야 한다. -------------------------------- 밤나...  
93 삶을 측량하는 새로운 단위
오작교
2638   2014-07-01 2014-09-20 12:36
삶을 표현하는 더 좋은 측량법이 있다. '지하철에서 걸어서 10분' 좋아하는 음악을 딱 세 곡 들을 정도의 거리' , '이별의 아픔' 대신 '세 시간의 눈물, 이틀의 금식, 사흘의 불면 혹은 한 달의 우울' -------------------------------- 새로 이사 간 집은 지...  
92 신뢰
오작교
2718   2014-07-01 2014-07-01 17:18
신뢰란, 딸기 상자의 아래쪽에서 위에서 본 것보다 더 큰 딸기를 발견할 때 느끼는 감정 -------------------------------- 딸기를 살 때는 상자의 윗면에 놓여 있는 딸기가 굵고 싱싱한지를 보고 고른다. 어차피 상자의 아래쪽까지 뒤져볼 수는 없으므로 상자...  
91 사랑한다고 말했다가 거절당한 딸에게 1 file
오작교
2518   2014-06-19 2017-08-24 07:52
 
90 마음 스위치 2
오작교
2562   2014-06-18 2014-06-19 15:32
마음에도 스위치가 있어서, 어두워지는 저녁에 불을 켜듯 마음이 어두울 땐 스위치를 켜고 행복할 땐 잠시 꺼둔다. 방 안의 불을 꺼야 밖이 잘 보이듯 온갖 생각이 창궐하는 마음을 끄면 삶이 잘 보인다. -------------------------------- 현관의 스위치는 센...  
89 이름을 부른다는 것 2
오작교
2382   2014-06-16 2014-06-19 03:50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 저녁을 먹으라고 우리를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는 아픈 어깨에 붙여진 파스처럼 시큰하다. 내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가 있는 한 외롭다고 말해선 안 된다. --------------------------------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는 아주 작은 소...  
88 진심으로 갖고 싶은 능력
오작교
2447   2014-06-16 2017-11-17 16:05
진심으로 갖고 싶은 것이 있다. 한 번은 망설여도 두 번째에는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 똑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통찰력, 착하긴 해도 만만하게 여겨지지는 않을 정도의 헐렁한 단단함, 외로울수록 더 침착하게 나를 성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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