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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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7437   2009-08-06 2009-10-22 13:39
67 남자를 사랑하는 법 vs. 여자를 사랑하는 법 1
오작교
556   2022-12-27 2023-01-06 03:42
결혼 3주년 기념일. 아내와 만나 저녁을 먹고, 깜짝 이벤트로 선물을 전하는 순서까지 무사히 마친 뒤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의 1등석 같은 편안한 의자에 와인까지 서비스를 해주는 영화관에서 아내와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멋진 목소리를 가진...  
66 어떤 춤바람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554   2022-12-27 2022-12-27 08:41
춤을 배우러 다니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몸치에다 춤에 대한 편견도 깊었기 때문이지요. 그가 ‘라인댄스’라는 걸 배우게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아내는 어머니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걱정했죠. 통 방에서 나오...  
65 청춘의 약도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546   2022-12-01 2022-12-07 14:07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얼굴 볼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공부는 잘되는지, 혹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건 아니지, 여자친구는 있는지, 미래에 하고 싶은 분야는 정했는지, 그런 걸 은근히 묻고 싶어도 도무지 아들과 마주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  
64 디지털 정원사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537   2023-01-12 2023-01-12 22:46
죽어 가는 식물도 살려 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들어 가는 식물도 그의 집에 일주일만 다녀오면 싱싱하고 푸르게 변해서 옵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초록 엄지손가락(Green thumb)'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는 '어떤 일...  
63 멋진 시절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536   2022-12-27 2023-01-06 04:02
첫 월급을 받고 그는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인생에 가장 좋은 영향을 주셨던 은사님께 정갈한 식사 한 깨 대접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후식을 먹으며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저에게 ‘좋은 시절 다 갔다’고 말합니...  
62 가장 완벽한 이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534   2022-11-18 2022-11-27 20:09
가장 완벽한 이해는,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바로 그 존재가 되는 순간에 찾아온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가 있었다. 남편은 술이 과했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약했다. 그러나 이따금 과할 정도로 가족들에게 잘해주기도 했다. 그녀의 절망을 잘 알...  
61 사랑과 존중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534   2022-09-27 2022-09-27 15:56
겸손과 낮은 자존감은 다르다. 참된 겸손은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나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겸손한 사람은 결코 자존감 낮은 사람이 아니며, 자존감 높은 사람의 겸손이 진짜 겸손이다. 반면 자존감 낮은 사람의 겸손은 겸...  
60 다 버려도 버릴 수 없는 마음이 있듯이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530   2022-10-18 2022-10-18 15:07
요즘 유행하는 말로 ‘여자 사람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모처럼 현실을 떠나 맑은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만나던 대부분 친구와 연락이 끊어졌지만, 오늘 만난 그녀와는 해마다 한두 번은 만나왔습니다. 결코 서로의 ...  
59 나비를 보호하는 방법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528   2023-10-10 2023-10-10 10:22
멸종되어가는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 얻어낸 결론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나비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비와 공생 관계에 있는 개미도 보...  
58 위대한 사람들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520   2023-02-20 2023-02-20 09:40
지하철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 지상 구간으로 올라왔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휘황한 불빛들이 펼쳐졌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은 강물의 일렁임도 아름다웠지만, 철교를 비추는 불빛과 강의 양편으로 펼쳐진 고층아파트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  
57 노을은 신의 캔버스 / 오늘의 오프닝 1 file
오작교
520   2023-01-12 2023-01-12 22:23
 
56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519   2023-10-10 2023-10-10 10:13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55 새의 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519   2023-08-11 2023-08-11 10:31
여행을 통해 세상의 진실을 발견한 한 여행가는 "새와 책이 다른 말을 한다면 늘 새의 말을 믿어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지요? 새의 말을 믿나요, 아니면 책의 말을 믿나요. 그러나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새의 말은 커녕 책의 말도...  
54 영혼의 금고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오작교
518   2022-09-22 2022-09-22 20:17
책장은 영혼의 금고, 책만 꽂혀 있는 곳이 아니라 비상금, 비밀 편지, 지나온 추억, 몇 번 접은 마음까지 숨겨두는 금고, 그 어떤 도둑도 훔쳐갈 수 없는 견고한 금고. 그녀, 책장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작가 조경란은 책을 ‘뜨거운 책, 차가운 책. 다 읽...  
53 삶이 장마 같은 때가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517   2023-03-18 2023-03-18 19:57
삶이 장마 같을 때가 있다. 한랭전선과 온난전선 사이에 갇혀 속수무책으로 비를 흠뻑 맞고 있는 것 같은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다. 장마는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만나 정체전선을 만들며 지루하게 비를 뿌리는 시기라고 배웠던 것을 그는 기억한다. 줄기차게...  
52 초식동물에 기대어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514   2023-02-14 2023-02-14 09:23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새 한 마리 추락했다. 떨어진 새에게 물을 먹이고 조심스레 풀숲에 놓아준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지, 녀석도 참…….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새가 어찌 젊은 날의 내 모습 같다.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떨어지진 않았지만 뒤돌아서다 ...  
5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512   2023-08-16 2023-08-16 09:27
피아노 학원을 시작한 지 3년. 이제 막 건반을 읽히기 시작하는 어린 꼬마들도 예쁘고,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만나면 가슴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수강생은 올해 예순일곱 살 되셨다는 할머니 수강생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  
50 사랑의 우선순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512   2022-12-01 2022-12-01 12:07
사랑의 우선순위에 대하여 흥미로운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 먼저 백지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열 명쯤 적도록 한다.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와 자식들부터 적는다. 그다음에 부모나 형제, 그러고도 열 명이라는 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빈칸이 남...  
49 바지락 칼국수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507   2023-06-28 2023-06-28 10:12
하서방 칼국수의 메인 메뉴는 쫄깃한 면발에 바지락이 듬뿍 든 바지락칼국수다. 따뜻하게 반기는 사장님의 미소도 한몫한다. 값싸게 한 끼를 해결하는 칼국숫집은 여성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다. 무더위가 꼬리를 사리면서 서늘해진 9월에 바지락칼국숫집을 네...  
48 마지막 퇴근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501   2022-10-18 2022-10-18 15:23
정년퇴직하는 날이라고 특별한 행사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요 며칠 아는 사람들과 연달아 저녁을 먹은 것이 나름의 정년퇴임식 같은 것이었죠. 그와 함께 입사했던 사람 중에 함께 정년을 맞이한 사람은 딱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모두 중간에 어디론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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