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곡가 바흐의 아들인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역시 작곡가였습니다. 아들인 엠마누엘 바흐는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음악가는 자신이 먼저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자신이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감동을 줄 수 없다!

   이 말은 마음공부의 길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 같군요. 막혀 있는 마음의 고통과 갈등, 이런 것을 풀기 위한 방법도 같은 고통이나 갈등을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거니까요.

   마음을 다루는 기술이 많이 개발 되어 있는 시대입니다. 수많은 수행법과 명상법이 우리에게 마음 다루는 기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스스로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는 음악가처럼, 타인의 마음을 다루기 전에 나 자신부터 다스리는 기술을 익혀야 할 것 같습니다.

글출처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김재진 산문집, 시와시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