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수혜안나
2022.03.24 16:24

늘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날 밤이면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내안에서 내려놓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창밖 네온사인의 화려한 조명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곤 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아이들이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떠났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마음 한 자락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았지요.

비우고 또 비웠어도 자식에 대한 着만큼은 쉽질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또한 집착임을 알아차려 바로 씻어내고 나니,

언제 떠난다 해도, 아무런 걸릴 것 없는 그 가벼움이야...

그렇게 비워진 자리에는 늘 소소한 또 다른 행복이

대신 자리를 메꾸어 주더라는 것도 알게 됐지요.

 

눈길마다 와닿는 존재 모두가 이렇듯 충만한 기쁨으로

그녀의 흐름에 충분히 공감과 이해가 되고도 남음입니다.

때와 인연이 된 모든 이에게 축복이 함께하기를 소원하면서

언제나 나눔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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