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작가 폴 오스터의 작품 중에 <빵 굽는 타자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맹렬히 타자기를 두드려야 하는 청년 작가의 모습을 다룬 이 자전적 작품의 제목이 '빵 굽는 타자기'라는 것이 참 근사합니다. 


   폴 오시터가 지은 원래의 제목은 '핸드 투 마우스(Hand to mouth). 굳아 번역하자면 '압애 풀칠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제목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빵 굽는 타자기'라고 한 것은 번역의 묘미를 보여주는 멋진 예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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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에 풀칠하기'가 '빵 굽는 타자기'로 번역된 것처럼, 내 마음이 누구에게 건너갈 때도 멋지게 변역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보다 먼저, 당신의 마음을 멋지게 번역하고 싶습니다.



글 출처 : 김미라(나를 격려하는 하루, 나무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