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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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7376   2009-08-06 2009-10-22 13:39
27 그리운 완행열차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58   2023-06-22 2023-06-22 13:56
1970년대 학창 시절 여름 처음 기차를 탔다. 정읍에서 용산역까지 가는 완행열차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새벽밥을 먹고 집을 출발, 목적지까지 도착하면 해가 저물었다. 낙엽이 지는 가을, 석양에 평야를 가로지르는 완행열차를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26 고양이인 척하는 호랑이와 호랑이인 척하는 고양이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58   2023-02-20 2023-02-20 09:54
고향으로 가는 그의 발걸음은 그다지 가볍지 않았습니다. 형과 그를 비교하는 부모님의 노골적인 편애와 마주하게 될 것이고, 못난 남편을 둔 죄로 시댁의 눈치를 볼 아내를 보게 될 것이며, 공연히 목에 힘주고 앞에 나서는 형수를 보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25 그 시계 속에는 누가 사나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오작교
456   2023-05-02 2023-05-02 11:36
백 년이 넘은 괘종시계 나는 여행을 할 때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시계를 사곤 한다. 외국의 벼룩시장이나 옥션에서 값이 싸고 디자인인 독특한 엔티크 시계를 두어 개 사기도 했다. 그래서 수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각기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시계...  
24 상황 절박할 때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56   2023-04-21 2023-04-21 19:23
절박한 상황과 마주할 때가 있다. 인생이 극단적으로 잘 모이는 절박한 상황,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이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이다. 잭 니콜슨이 출연했던 영화 에 무척 흥미로운 장면이 등장한다. 단골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를 사랑하게 된 멜빈은 그녀와 이...  
23 서랍이 많은 사람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55   2023-05-02 2023-05-02 08:51
재능이 많은 사람을 일본에서는 ‘서랍이 많은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크고 작은 서랍들을 가진 4단 혹은 5단 서랍장처럼 크고 작은 재능을 담아둔 서랍을 많이 가진 사람. 참 부러운 사람이지요.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심지어 성격까지...  
22 가방 속에는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file
오작교
452   2023-03-09 2023-03-09 07:59
 
21 어디에나 길이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51   2023-12-16 2023-12-16 18:39
하늘에도 길이 있고 바다에도 길이 있다. 세상어디에나 길이 있으니, 잠시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고 절망하지 말 것. 밤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려다본다. 사람들이 켜놓은 불빛들과는 또 다른 불빛들이 바다에 떠 있다. 마치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으로 떠 있는...  
20 성격이 궁금한 이유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49   2023-06-01 2023-06-01 10:49
내 소유인데도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쓰는 것이 있는가 하면, 내 소유이지만 스스로 알 수 없어서 테스트를 통해 궁금증을 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자는 ‘이름’이고, 후자는 ‘성격’입니다. 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MBT(...  
19 어둠 속에 등을 맞대고 / 저녁에 당신에게 file
오작교
448   2023-09-04 2023-09-04 11:21
 
18 영혼의 고지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48   2023-06-01 2023-06-01 10:49
우편함에 수북하게 들어 있는 우편물들은 우리가 살아온 한 달의 시간을 증명합니다. 그 우편물 중에서 신용카드 결제 대금 고지서를 펼쳐보면 우리가 네모난 카드 하나를 믿고 얼마나 많은 지출을 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달에 결재해야 할 금...  
17 남자의 언어, 여자의 언어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47   2023-05-19 2023-05-19 13:26
통계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자는 하루 평균 2만 5천 개의 단어를 말하고, 여자는 3만 개의 단어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25퍼센트 정도만 제대로 듣는다고 합니다. 사랑의 첫 번째 임무는 듣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  
16 한동안 잊고 있던 기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46   2023-06-08 2023-06-08 11:35
팔을 어깨 위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자 그는 병원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가 사무실에서 15분이나 걸리는 병원을 굳이 찾아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지난봄에 잘못 걸었던 전화 한 통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봄, 그는 어머...  
15 버킷리스트와 꿈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39   2023-06-22 2023-06-22 11:38
선물로 받은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나서 여행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혔다. 책은 손위 누이가 소포로 보내온 책이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은 여행기를 통하여 접하게 되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와 《로빈슨 크...  
14 가장 낮은 것 속에 들어 있는 높은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39   2023-04-21 2023-04-21 19:13
가장 낮은 것 속에 들어 있는 높은 것. 가장 넓은 것 속에 들어 있는 작도도 귀한 것. 가장 아픈 것 속에 들어 있는 황홀한 것. 가장 슬픈 것 속에 들어 있는 아름다운 것. 삶은 그런 이중주에 맞춰 걸어가는 행진이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녀는 아주 특별...  
13 인생을 바꾸는 선택은 의외로 간단하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438   2023-04-11 2023-04-11 13:07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좀 더 쉬운 길’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쉽고 빠른 길이 아니라 힘들지만 ‘옳은 길’을 향해 자신을 던진다. 20세기 최고의 남극 탐험가로 알려진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Henry Shackleton)은 ...  
12 유쾌한 장례식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438   2023-04-11 2023-04-11 11:18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장례식도 유쾌하게 보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장례식을 축제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이별을 슬퍼하며 목 놓아 울기보다 고인을 위해 펑키 음악이나 재즈 춤, 자녀들의 시 낭송이나 장기자랑까지 상주와 조문객들이 그가 ...  
11 고독한 순간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27   2023-05-02 2023-05-02 09:43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대형 방송 사고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화면 속 그림들이 사라지더니 잠시 후 뜬금없이 아프리카 초원의 기린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때 송신소에서는 송출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갑...  
10 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오작교
426   2024-01-09 2024-01-11 08:29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9 타인과 같이 있을 때도 '혼자'를 즐기는 법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423   2023-12-12 2023-12-12 13:53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다가 광고 문구를 보고 까르륵 웃음이 터졌다. ‘프로혼밥러를 위한 완벽한 도시락’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혼밥러’는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줄임말인데, 거기에 ‘프로’를 붙이니 ‘혼자 먹기의 달인’이라는 의미가 성립...  
8 세상의 기본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414   2023-06-20 2023-06-20 09:46
얼마 전에 단체로 명상을 체험하는 시간에 한 남자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는 기본만 하면 90%는 다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다른 분이 “무엇을 기본이라고 하며, 어디서 어디까지를 기본이라고 할 수 있나요?” 하면서 되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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