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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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938   2009-08-06 2009-10-22 13:39
407 시인과 농부 1
오작교
4147   2012-03-31 2012-03-31 18:46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아침 햇살이 처마 끝에 걸려 금세라도 그늘을 걷어낼 기세다. 라디오에서 느리고 묵직한 가락으로 시작되는 프란츠 폰 주페의 ‘시인과 농부(Dichter und Bauer)’ 서곡이 흘렀다. 마치 넉넉하고 느긋한 전원의 아...  
406 구석 6
오작교
4110   2009-08-06 2013-03-02 00:09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겠다고 결심한 것은 '구석'때문이었습니다. 동북 방향 구석에 한 평 반쯤 되는 삼각형의 구석진 방이 있었습니다. 창문 밖으로 벚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방. 바로 그 구석이 저를 이 집으로 이사하게 했습니다. 삼각형의 골...  
405 눈물 나는 단어 하나 5 file
오작교
4075   2012-05-08 2013-01-07 22:12
 
404 향기로운 사람 5 file
오작교
4010   2009-10-20 2010-12-25 02:44
 
403 처음 만난 별에서 1 5 file
오작교
3993   2012-04-23 2012-05-07 01:03
 
402 아름다운 성묘 1
오작교
3973   2012-03-12 2012-10-03 17:02
집을 가장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은 자주 찾아오는 친구들이다 한 주가 지나면 일 년 중 가장 바쁘게 뛰어야만 하는 추석 밑이다. 한기택 씨는 벌써부터 마음이 조급하다. 꼭두새벽부터 배달을 하기 시작해서 해 떨어진 한참 뒤에야 겨우 하루의 일을 끝낼 수 ...  
401 엄마 먼저 6
오작교
3953   2009-11-17 2010-12-25 02:49
더 이상 마음 붙이고 살 곳이 없어서, 딸을 안고 낯선 나라로 떠나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딸을 안고 비행기에 오른 그녀가 아기를 안고 안전벨트를 채우려고 하는데 스튜어디스가 다가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몇 가지를 말해 주었습니다. "비상사태가 발생해...  
400 격려 7
오작교
3882   2009-10-22 2015-03-05 17:00
저보다 열다섯 살 많은 선배가 있습니다. 언제나 조용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세상을 가꾸어가는 예술가지요. 최근 그분을 만났을 때 눈에 띄게 밝아지고 경쾌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었어요?" 제 질문에 선배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놀라웠습...  
399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 6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오작교
3879   2015-03-25 2015-04-14 10:12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은 운전 중에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습니다.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은 대화 중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로 브레이크를 자주 겁니다. 사람은 짧은 시간 동안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긴 시간 동안 속이기는 ...  
398 욕심과 성급함은 눈을 어둡게 합니다 12
오작교
3827   2009-09-21 2009-10-19 08:06
영화 [각설탕]에서 시은이는 기수(騎手)가 꿈인 아이입니다. 사랑하던 말 ‘장군’이가 망아지를 낳다가 죽자, 시은이는 망아지 이름을 ‘천둥’이라 붙여주고 스스로 어린 말을 키웁니다. 엄마 없는 시은이에게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  
397 생명 있는 것들은...... 5 file
오작교
3726   2009-10-26 2010-12-25 02:46
 
396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듯이 4
오작교
3709   2009-08-06 2010-12-25 02:18
그녀는 늦은 나이에 수녀원을 나왔습니다. 원하던 공부를 하기 위해 호주로 떠났던 그녀,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남자는 호주 사람이었고, 신부였다가 수도원을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7년이었습니다. 열일곱 살 어린 남자는 ...  
395 혼탁한 것은...... 3
오작교
3650   2009-08-06 2009-10-11 10:46
혼탁한 것은 고요하게 저 혼자 두면 스스로 맑아집니다. 가만히 안주하는 것도 물과 햇빛을 받게 되면 땅에서 싹을 내며 발아합니다. 애써 빨리 혼탁한 것을 맑게 하고 애써 빨리 자라게 하는 것은 마음 그득한 탐욕입니다. 탐욕은 반드시 죽음으로 넘어갑니...  
394 봄날은 간다 1
오작교
3557   2009-08-06 2009-10-11 10:45
새벽에 성북동 셋집에 혼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넣었지요. 전화번호는 분명히 맞는데, 결번이라는 말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나중에 손전화가 연결되어 물었더니 늙은 어머니는 전화 쓸 일이 별로 없어서 끊었다 합니다. 자책이 날선 칼날이 되어 가슴을 ...  
393 빈 마음 / 법정스님 3
오작교
3542   2009-08-06 2009-08-06 10:58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윘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 거린다 가득한것은 덜한것만 못하다는 교훈을눈앞에서 배우고있다 빈 마음 그것은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의 본마음이다 무엇이 채위서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비...  
392 자식 낳아 길러서...... 2 file
오작교
3486   2013-05-08 2013-05-08 10:01
 
391 첫추위 3
오작교
3399   2009-08-11 2009-10-11 10:43
어느 날 버스에서 바로 그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그가 탄 걸까?’ 놀라며 두리번거리다 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서 ‘그의 향기’가 배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것은 모직 옷감이 품고 있는 냄새와 나프탈렌의 향과 담배 연기가 합쳐...  
390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5
오작교
3299   2009-09-16 2009-10-11 09:59
- 생략 - 유물론적(唯物論的)으로 보자면 사람이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로 이루어진 유기화합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의 고귀하고 뼈저린 사랑조차 그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사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몰입했던 사...  
389 어떻게 강물을 소유할 수 있겠는가? 2
오작교
3233   2013-04-13 2014-02-18 09:01
날아가는 향기를 어찌 소유할 수 있겠는가? 마음속 숨은 사랑을 어찌 소유할 수 있겠는가?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새들은 하늘을 건너는데 비어 있는 허공을 어찌 소유할 수 있겠는가? 흘러가는 강물을 어찌 소유할 수 있겠는가? 한 송이 꽃도 사랑을 받지 ...  
388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 회갑을 맞은 김용택 시인에게 3
오작교
3233   2013-04-13 2013-04-17 10:16
섬진강의 시인이신 김용택 선생님, 남들이 흔히 갖는 아호도 없으신 듯 이젠 섬진강 자체가 이름이 되신 선생님, 세상 모든 것들과 늘 연애할 준비가 되어 있는 푸른 마음의 소년 선생님, 분교 아이들이 언젠가 땅콩이란 별명을 붙여 주었다지요?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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