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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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991   2009-08-06 2009-10-22 13:39
227 이사하는 날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1519   2019-10-10 2019-10-10 09:02
내일은 결혼한 지 12년 만에 처음 장만한 집으로 이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내일 하루는 휴가를 냈고, 오늘도 일찍 퇴근해서 마지막 짐 정리를 하던 그는 먼지를 뒤집어 쓴 몇 개의 앨범을 발견했죠. 모서리에 갈색 얼룩이 진 빛바랜 앨범, 그걸 펼쳐보면 짐...  
226 나를 둘러싼 모든 존재의 축복이 곧 '나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1647   2019-05-23 2019-05-23 16:03
그 사람이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안심이 되는 순간이 있다. 아파트를 매일 반짝반짝 윤이 나게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와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게 되고, 해마다 부지런히 신간을 내며 잊지 않고 책을 보내주는 작가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  
225 사랑 3
오작교
1932   2018-12-16 2018-12-17 15:14
“오늘 나는 30년간 몸을 담았던 직장에 사표를 냈습니다. 사표를 낸 이유는 아내가 기억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 ... 아내가 나를 잃어가는 병인 치매에 걸린 것 같다며 남편은 새벽녘 댓바람부터 하얀 담배연기를 뱉어놓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알면 당장 요...  
224 나의 가면이 진실을 짓누를 때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2
오작교
1942   2018-10-30 2018-11-02 20:58
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 꼭 티가 날까. 어른들은 약속 시간에 늦는다든지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를 한다든지 표정 관리가 안 되는 사람들을 곧잘 훈계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된 표정과 모범적인 몸짓을 연기하는 사람들이 꼭 바람직한 것은...  
223 불시착한 엽서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2138   2018-05-13 2018-06-07 10:38
주소는 맞는데 보낸 사람도 므로는 이름이었고, 수신인 이름도 그의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전에 살았던 사람 앞으로 온 엽서 같았습니다. 전에 살던 사람은 다른 나라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고, 다로 연락처를 적어두지도 않아서 이 엽서를 전해줄 방법...  
222 예의를 표하다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2302   2018-04-19 2018-04-21 00:12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스물한 살에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놀라운 작품을 썼습니다. 이 데뷔작은 당대 최고의 평론가 벨린스키에게 전해졌습니다. 한밤중에 잠옷 차림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원고를 읽기 시작한 벨린스키는 몇 페이지를 넘기더니 갑...  
221 당신에게 / 오늘의 오프닝 4
오작교
2022   2018-04-19 2018-08-17 09:00
당신은 필요할 때 전화하지만 나는 당신이 그리울 때 전화합니다. 당신은 사랑에 빠질 때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는 실수까지 포함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행복을 기대하지만 나는 기대를 버려야 행복해진다고 믿습니다. 당신은 성공하기...  
220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2 file
오작교
2434   2018-04-04 2020-06-08 16:06
 
219 단 하나 뿐인 당신이기에 1 file
오작교
1940   2018-04-04 2018-04-05 01:27
 
218 당신이 나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 file
오작교
2182   2018-04-03 2018-04-04 06:32
 
217 마음의 감기 5 file
오작교
1956   2018-04-02 2018-04-04 02:10
 
216 바람이 그렇게 살다 가라하네 4 file
오작교
2251   2018-03-20 2018-04-02 08:24
 
215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2 file
오작교
1831   2018-03-18 2018-03-23 08:58
 
214 이렇게 생각하세요. 3 file
오작교
1885   2018-03-06 2018-06-22 23:15
 
213 행복 2 file
오작교
1720   2018-03-05 2018-03-05 22:53
 
212 마음에 묻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file
오작교
1784   2018-03-03 2018-03-03 22:30
 
211 마음이 아플 때 어딘가에 / 저녁에 당신에게 3
오작교
4836   2017-09-16 2022-08-26 19:53
나를 키우느라 부모님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세상의 그 많은 불행을 피하고, 가난과 질병과 고통을 딛고서 한 아이를 어른으로 키운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부모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을 그녀는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  
210 잘 지내고 있니? 잘 있지 말아요!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2863   2017-06-13 2017-08-28 19:24
"잘 지내고 있니?" 그녀의 휴대폰에 따뜻한 안부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얼어붙은 것처럼, 그 자리에 서버렸습니다. 헤어진 사람에게서 2년 만에 날아온 안부. "뭐해?" 하고 묻는 친근감도 아니고, 보고 싶다는 애틋함도 아니고, 헤어져 보낸 시간만큼의...  
209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글쓰기, 자기 소개서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2335   2017-06-10 2017-08-24 07:52
이상하게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이 부끄러움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온갖 숫자를 통해 증명하기를 요구받을 때,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 내가 누구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왜 주소와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와 신용카드...  
208 나보다 어린 스승을 모신다는 것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2505   2017-05-26 2017-05-26 21:11
어릴 적에는 태산처럼 높고 철벽처럼 단단해 보이기만 하던 부모님의 모습이, 어느새 말랑말랑한 찰흙처럼 부드러워진 것을 알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절대로 여자 혼자 여행을 보내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하던 어머니가 얼마 전에는 친구에게 딸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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