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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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990   2009-08-06 2009-10-22 13:39
447 주저하고 말설이다다 놓쳐버리는 것들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443   2023-02-14 2023-02-14 08:25
라면 하나 고르는 데 몇십 분을 허비하고, 치즈 하나 고르는 데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신발 한 켤레 고르는 데 페이스북이나 카톡 친구들의 안목까지 동원하며 우리는 힘겹게 쇼핑한다. 그렇게 심사숙고한 결과물에 대해서도 안심하지 못해 물건을 산 뒤에도 ...  
446 상여놀이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44   2023-10-10 2023-10-10 10:13
“아~ 하, 아~ 하, 어쩔거나 어쩔거나 불쌍해서 어쩔거나.” 상여놀이에 메기는 숙부의 선창이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빈 상여를 멘 장정들이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받고 있었다. “어허- 넘, 어허- 넘, 어허-넘, 어허- 너엄.” “북망산천 멀다더니 바...  
445 사랑의 치료법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45   2023-05-02 2023-05-02 08:22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 그에게는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고독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로는 사랑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랑의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 일생을 캘커타의 빈...  
444 상황 절박할 때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46   2023-04-21 2023-04-21 19:23
절박한 상황과 마주할 때가 있다. 인생이 극단적으로 잘 모이는 절박한 상황,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이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이다. 잭 니콜슨이 출연했던 영화 에 무척 흥미로운 장면이 등장한다. 단골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를 사랑하게 된 멜빈은 그녀와 이...  
443 삶이 꽃피는, 그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452   2023-01-07 2023-01-07 19:57
커피 맛이 가장 향기로워지는 순간을 ‘커피 맛이 핀다’고 한다. 살미 그렇게 향기롭게 피어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적미 하나둘 생길 때. 귤을 ...  
442 삶의 도구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59   2023-03-18 2023-03-18 19:44
주방은 생의 전쟁터. 무서운 칼과 두려운 불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야 한 접시의 요리가 만들어진다. 삶은 한 접시의 요리 같은 것. 모험이라는 칼과 열정이라는 불을 다룰 수 있어야 후회 없는 신생이 차려질 것이다. 그녀는 아직도 생선을 다루지 못한다....  
441 우리의 진실, 삶의 진실
오작교
460   2023-04-21 2023-04-22 08:50
제 눈을 가득 채우는 아침 햇살은 제 마음에 보내는 당신의 편지입니다. 기탄잘리 중에서 | 타고르 빛은 어둠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처음 내게 해준 이는 정말 빛을 보지 못했다. 눈을 가득 채우던 타고르의 아침 햇살은 세상 누구에게나 골고루 비치는 축복...  
440 아버지의 뒷모습 / 아버지의 뒷모습 file
오작교
461   2023-06-13 2023-06-13 09:53
 
439 존재에 깃든 힘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466   2023-03-18 2023-04-11 10:25
마음만 먹으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건 하나의 역설이다. 걸림 없이 살기 위해선 생각의 감옥을 부숴야 한다. 문제는 벽도 창살도 없는 감옥을 어떻게 부수느냐 하는 것이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앞으로 내디딜 수 있을 까? 한 발만 ...  
438 직무유기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오작교
472   2023-03-09 2023-03-09 09:02
지나친 질문은 인생을 고단하게 하겠지만 꼭 해야 할 질문도 잊고 사는 건 직무유기. 저녁노을이 물들 때만이라도 거울 앞에 섰을 때만이라도 아프거나 아주 즐거울 때만이라도 누군가 나를 간절히 찾거나 누군가와 크게 다퉜을 때만이라도 내가 나에게, 혹은...  
437 우리 마음엔 영원히 자라지 않는 내면아이가 있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475   2023-07-22 2023-07-22 11:38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문득 이런 질문을 받고 당황할 때가 있다. “패밀리가 누구예요?”, “문단에서 주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누구예요?” 사람들은 ‘누가 누구와 친한가’를 그 사람의 판단 준거로 삼으려 한다. ...  
436 향기로 남는 이름 / 달핑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476   2023-06-20 2023-06-20 10:05
고요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퐁당 하이쿠의 명인 마츠오 바쇼의 대표적인 시입니다. 여름밤 자욱하게 울려오는 개구리 소리가 그립지요? 이렇게 서울 한복판, 그것도 높은 빌딩 꼭대기에 낮아 멀리서 꼬리를 잇고 있는 자동차의 행렬을 바라보고 있노...  
435 위대한 사람들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82   2023-02-20 2023-02-20 09:40
지하철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 지상 구간으로 올라왔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휘황한 불빛들이 펼쳐졌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은 강물의 일렁임도 아름다웠지만, 철교를 비추는 불빛과 강의 양편으로 펼쳐진 고층아파트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  
434 마지막 퇴근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84   2022-10-18 2022-10-18 15:23
정년퇴직하는 날이라고 특별한 행사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요 며칠 아는 사람들과 연달아 저녁을 먹은 것이 나름의 정년퇴임식 같은 것이었죠. 그와 함께 입사했던 사람 중에 함께 정년을 맞이한 사람은 딱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모두 중간에 어디론가 이...  
433 바지락 칼국수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87   2023-06-28 2023-06-28 10:12
하서방 칼국수의 메인 메뉴는 쫄깃한 면발에 바지락이 듬뿍 든 바지락칼국수다. 따뜻하게 반기는 사장님의 미소도 한몫한다. 값싸게 한 끼를 해결하는 칼국숫집은 여성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다. 무더위가 꼬리를 사리면서 서늘해진 9월에 바지락칼국숫집을 네...  
432 노을은 신의 캔버스 / 오늘의 오프닝 1 file
오작교
490   2023-01-12 2023-01-12 22:23
 
431 삶이 장마 같은 때가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491   2023-03-18 2023-03-18 19:57
삶이 장마 같을 때가 있다. 한랭전선과 온난전선 사이에 갇혀 속수무책으로 비를 흠뻑 맞고 있는 것 같은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다. 장마는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만나 정체전선을 만들며 지루하게 비를 뿌리는 시기라고 배웠던 것을 그는 기억한다. 줄기차게...  
430 초식동물에 기대어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492   2023-02-14 2023-02-14 09:23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새 한 마리 추락했다. 떨어진 새에게 물을 먹이고 조심스레 풀숲에 놓아준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지, 녀석도 참…….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새가 어찌 젊은 날의 내 모습 같다.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떨어지진 않았지만 뒤돌아서다 ...  
429 영혼의 금고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오작교
497   2022-09-22 2022-09-22 20:17
책장은 영혼의 금고, 책만 꽂혀 있는 곳이 아니라 비상금, 비밀 편지, 지나온 추억, 몇 번 접은 마음까지 숨겨두는 금고, 그 어떤 도둑도 훔쳐갈 수 없는 견고한 금고. 그녀, 책장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작가 조경란은 책을 ‘뜨거운 책, 차가운 책. 다 읽...  
428 사랑의 우선순위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498   2022-12-01 2022-12-01 12:07
사랑의 우선순위에 대하여 흥미로운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 먼저 백지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열 명쯤 적도록 한다.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와 자식들부터 적는다. 그다음에 부모나 형제, 그러고도 열 명이라는 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빈칸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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