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998   2009-08-06 2009-10-22 13:39
427 어둠 속에 등을 맞대고 / 저녁에 당신에게 file
오작교
376   2023-09-04 2023-09-04 11:21
 
426 진달래꽃술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383   2023-08-16 2023-08-16 10:01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임 오신댔어요” 노래 가사만 들어도 큰누이가 떠오른다. 구슬프게 우는 새소리는 배가 곪아 죽은 사람이 새로 변해서 우는 소리라고 큰누이는 말했다. 솥 적다고 울던 새가 배가 고파 울면서 따먹는 꽃이 진달래라고...  
42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43   2023-08-16 2023-08-16 09:27
피아노 학원을 시작한 지 3년. 이제 막 건반을 읽히기 시작하는 어린 꼬마들도 예쁘고,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만나면 가슴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수강생은 올해 예순일곱 살 되셨다는 할머니 수강생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  
424 나, 지금 나쁘지 않아!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399   2023-08-16 2023-08-16 09:15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친구는 이혼을 했고,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 보냈고, 재산의 많은 부분을 잃었고, 한쪽 눈의 시력까지 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  
423 새의 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438   2023-08-11 2023-08-11 10:31
여행을 통해 세상의 진실을 발견한 한 여행가는 "새와 책이 다른 말을 한다면 늘 새의 말을 믿어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지요? 새의 말을 믿나요, 아니면 책의 말을 믿나요. 그러나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새의 말은 커녕 책의 말도...  
422 모네의 수련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386   2023-08-11 2023-08-11 10:25
인상파 화가 끌로드 모네는 같은 곳에서 35년 동안 살면서 똑같은 수련(水蓮)만 그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화가 세잔느는 ‘생트빅트와르’라는 산을 이십 년 동안이나 그렸다고 하지요. 평생 한 가지 일에 인생을 바치고,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한 하늘 ...  
421 우리 마음엔 영원히 자라지 않는 내면아이가 있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477   2023-07-22 2023-07-22 11:38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문득 이런 질문을 받고 당황할 때가 있다. “패밀리가 누구예요?”, “문단에서 주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누구예요?” 사람들은 ‘누가 누구와 친한가’를 그 사람의 판단 준거로 삼으려 한다. ...  
420 바지락 칼국수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87   2023-06-28 2023-06-28 10:12
하서방 칼국수의 메인 메뉴는 쫄깃한 면발에 바지락이 듬뿍 든 바지락칼국수다. 따뜻하게 반기는 사장님의 미소도 한몫한다. 값싸게 한 끼를 해결하는 칼국숫집은 여성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다. 무더위가 꼬리를 사리면서 서늘해진 9월에 바지락칼국숫집을 네...  
419 그리운 완행열차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41   2023-06-22 2023-06-22 13:56
1970년대 학창 시절 여름 처음 기차를 탔다. 정읍에서 용산역까지 가는 완행열차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새벽밥을 먹고 집을 출발, 목적지까지 도착하면 해가 저물었다. 낙엽이 지는 가을, 석양에 평야를 가로지르는 완행열차를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418 버킷리스트와 꿈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419   2023-06-22 2023-06-22 11:38
선물로 받은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나서 여행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혔다. 책은 손위 누이가 소포로 보내온 책이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은 여행기를 통하여 접하게 되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와 《로빈슨 크...  
417 향기로 남는 이름 / 달핑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477   2023-06-20 2023-06-20 10:05
고요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퐁당 하이쿠의 명인 마츠오 바쇼의 대표적인 시입니다. 여름밤 자욱하게 울려오는 개구리 소리가 그립지요? 이렇게 서울 한복판, 그것도 높은 빌딩 꼭대기에 낮아 멀리서 꼬리를 잇고 있는 자동차의 행렬을 바라보고 있노...  
416 세상의 기본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396   2023-06-20 2023-06-20 09:46
얼마 전에 단체로 명상을 체험하는 시간에 한 남자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는 기본만 하면 90%는 다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다른 분이 “무엇을 기본이라고 하며, 어디서 어디까지를 기본이라고 할 수 있나요?” 하면서 되묻더군요....  
415 아버지의 뒷모습 / 아버지의 뒷모습 file
오작교
462   2023-06-13 2023-06-13 09:53
 
414 새벽길 / 아버지의 뒷모습
오작교
389   2023-06-13 2023-06-13 09:08
새벽잠이 없던 아버지는 평생 이른 새벽부터 농사일을 하셨다. 예전에는 논 한쪽에 못자리를 설치했다. 직사각형 못자리에 모가 자라는 동안 도랑을 통해 물을 공급했다. 모판에 뿌린 볍씨는 자박자박한 물기가 있어야 뿌리를 내린다. 물이 많으면 볍씨가 뜨...  
413 한동안 잊고 있던 기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30   2023-06-08 2023-06-08 11:35
팔을 어깨 위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자 그는 병원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가 사무실에서 15분이나 걸리는 병원을 굳이 찾아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지난봄에 잘못 걸었던 전화 한 통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봄, 그는 어머...  
412 사랑 없이, 평화롭고 지루하게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437   2023-06-08 2023-06-08 11:18
모처럼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급여와 상반기 성과급을 받는 날, 텅 빈 통장에 여러 자리 숫자가 찍히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선물을 하기로 했죠. 선물이라고 해봐야 서점에서 일고 싶은 책을 몇 권 사는 것이었지만 달달한 연애소설...  
411 성격이 궁금한 이유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30   2023-06-01 2023-06-01 10:49
내 소유인데도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쓰는 것이 있는가 하면, 내 소유이지만 스스로 알 수 없어서 테스트를 통해 궁금증을 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자는 ‘이름’이고, 후자는 ‘성격’입니다. 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MBT(...  
410 영혼의 고지서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28   2023-06-01 2023-06-01 10:49
우편함에 수북하게 들어 있는 우편물들은 우리가 살아온 한 달의 시간을 증명합니다. 그 우편물 중에서 신용카드 결제 대금 고지서를 펼쳐보면 우리가 네모난 카드 하나를 믿고 얼마나 많은 지출을 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달에 결재해야 할 금...  
409 남자의 언어, 여자의 언어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430   2023-05-19 2023-05-19 13:26
통계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자는 하루 평균 2만 5천 개의 단어를 말하고, 여자는 3만 개의 단어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25퍼센트 정도만 제대로 듣는다고 합니다. 사랑의 첫 번째 임무는 듣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  
408 그 시계 속에는 누가 사나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오작교
439   2023-05-02 2023-05-02 11:36
백 년이 넘은 괘종시계 나는 여행을 할 때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시계를 사곤 한다. 외국의 벼룩시장이나 옥션에서 값이 싸고 디자인인 독특한 엔티크 시계를 두어 개 사기도 했다. 그래서 수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각기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시계...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