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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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963   2009-08-06 2009-10-22 13:39
347 여린 존재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23   2022-07-02 2022-07-02 20:32
자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의지하던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여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해주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  
346 마음의 지름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47   2022-07-02 2022-07-02 20:25
공부하는 일에 지름길이란 없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마음 사이에는 '이해' 라는 지름길이 있다. 박완서 선생의 <마른 꽃>이라는 단편에 보면, 과장된 애정 없이 서로 담담하게 마주보는 초로의 남녀가 등장한다. 연인으로도 보이고 부부로도 보이...  
345 변하기 때문에 사랑이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39   2022-06-21 2022-06-21 20:39
영원한 사랑은 없다. 사랑은 변하기 때문에 가치 있다. 변하는 것을 변함없이 지키려는 노력,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건 그 때문이다. 영화 는 기억에서 희미해졌던 남자주인공이 했던 말은 오늘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망연한 얼굴...  
344 보살필 사람이 있다는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82   2022-06-21 2022-06-21 20:31
그때는 내가 가족들을 보살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보살필 가족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를 보살피는 일이었다. 한때 그녀의 별명은 심부름센터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녀는 식구들을 위해서 밥을 차리고, 가족들이 부탁한 일들을 처리하러 ...  
343 그냥 깻잎 한 장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749   2022-06-10 2022-06-10 09:59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한 몇 년 끊임없이 뭔가를 했던 내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쓰는 일과 그리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제법 나이가 들던 언젠가부터 인생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사실을 통감하며 ‘불...  
342 삶은 모두 불꽃을 가지고 있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749   2022-06-10 2022-06-10 09:33
이상한 일이었다. 마치 말을 통하는 누군가가 앞에 있는 것처럼 나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하듯 고양이에게 말을 건넸다. “삶은 모두 불꽃을 가지고 있다.” 내 앞에 앉아 있는, 정확하게 말하면 나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곳에 웅크린 채 앉아 있는 길...  
341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라는 것을 / 저녁에 당신에게 file
오작교
709   2022-06-07 2022-06-07 09:07
 
340 꽃다발이 가르쳐준 것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27   2022-06-07 2022-06-07 08:48
사랑이란 화분에 심어진 꽃이거나 나무 같은 것이어서 꾸준히 물도 주고, 햇볕도 쏘여주고, 시든 잎은 떼어주고, 영양제도 공급해주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세 번의 사랑은 싱싱하다고 믿고 가져왔지만 날마다 조금씩 시들어가는...  
339 사람은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약하다가 죽으면 강하고 굳세 진다 1
오작교
841   2022-05-29 2022-05-30 06:59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영화 에서 함께 음악을 듣던 청춘처럼, 영화 에서 하늘색 스웨터 한 벌을 함께 입고 있던 노부부처럼. 노자는 부드럽고 약한 것을 연민으로 기리고 굳세고 단단한 것을 내놓고 경멸합니다. 생명의 본디 형용이 부...  
338 신발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754   2022-05-29 2022-05-30 07:07
신발은 이력서다. 신발은 일기다. 신발은 명함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내 신발이 알고 있는 것만큼 나를 잘 알고 있는지…. 아침에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종일 신었던 신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다. ...  
337 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945   2022-05-25 2022-05-28 09:18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영화 에서 함께 음악을 듣던 청춘처럼, 영화 에서 하늘색 스웨터 한 벌을 함께 입고 있던 노부부처럼. 영화 에는 그 시절에 가장 유명했던 노래를 함께 듣는 장면이 나온다. 휴대용 CD 플레이어에 연결된 이어폰의...  
336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730   2022-05-25 2022-05-25 21:46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지금껏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힘. 그 어떤 오해에도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여줄 때 만개하는 꽃. 결코 유통기한 짧은 연정만은 아닌 것 인터폰이 울렸다. 아내가 인터폰으로 무슨 이야기를...  
335 오직 삶으로써 무엇을 하려 하지 않는 자야말로 / 느림과 비움 1
오작교
734   2022-05-21 2022-05-28 09:10
억지로 하지 않으면 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애써 부귀와 공명을 쫓아 삽니다. 부귀와 공명이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집과 좋은 차를 타고 남의 섬김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것은 지상에서 누리는 복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억지로 하...  
334 집배원처럼 사랑하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19   2022-05-21 2022-05-21 19:36
집배원처럼 사랑하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은 것을 배달하고, 성실하게 전달하라. 프랑스 작가 미셀 투르니에의 사제관에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사제관의 벨이 울렸다. 그런데...  
333 내 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90   2022-05-21 2022-05-21 19:28
편을 가르는 일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내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일도 즐겁고,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잇는 것도 삶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 편을 들 것이다. 열렬히.... 편파적인 스포츠 중계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  
332 벚꽃 증후군 혹은 벚꽃 주의보 / 나를 격려하는 하루 3 file
오작교
828   2022-05-19 2022-05-26 19:42
 
331 그 사람을 위하여 / 나를 격려하는 하루 1 file
오작교
719   2022-05-19 2022-05-19 08:15
 
330 내 인생의 돌덩어리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883   2022-05-12 2022-05-30 07:18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은 건반을 두드리는 손가락과 몸의 근육 하나하나가 음표와 악보를 기억한다는 말을 합니다. 하긴 그 많은 음표와 쉼표를 어찌 머리로만 기억할 수 있겠습니까. 전문 연주가는 아니지만,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머리가 잊어버린 것을 손가...  
329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722   2022-05-12 2022-05-12 08:18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게 그만한 이유...  
328 꽃들의 수행자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5
오작교
689   2022-05-12 2022-05-13 11:42
오늘 아침 암자 앞마당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잠시 봤습니다. 올 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두 번밖에 눈길을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꽃은 다 지고 하얀 꽃대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둥굴레와 옥잠화들도 마치 아이들이 몰라보게 키가 자라듯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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