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별 떨어지고
      
      청하 권대욱
      
      별 하나 
      연꽃 담긴 물가에서 하늘로 오릅니다
      
      그 별은
      작은 발이 귀엽던 여인이 걸어가던
      하늘길을 따라
      잘박이면서 작아져만 갑니다
      
      그 별에서
      작은 눈물 한 방울이 
      저기 밤이 잠겼던 작은 호수에 떨어져 내립니다
      하나만 떨어질 것 같았지만
      그 여인의 커다랗던 눈망울에 남았던 
      별들에 담긴
      이슬마저도 하나 둘 같이 내립니다
      
      작은 연못에선
      수련의 그림자를 비집고
      동그란 작은 은하수를 그려 대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말이 없이
      그 모든 별들의 춤사위로 나에게 걸어옵니다
      
      이 밤의 하늘에는
      사뿐 거리는 고운 춤사위가 멈추고
      다시 
      그 여인의 고운 눈길의 움직임도 멈추었습니다
      
      이제 
      나는 떨어진 저 별들을 
      하나 둘 모두 건져 내어 
      넓은 연잎에 고이고이 담아봅니다
      
      동쪽에
      그 여인의 볼그레한 뺨 같던 
      이른 날의 여명이 오기 전에
      모두 그 여인에게 보내주렵니다.
      
      
      


꽃향기 전윤수의 홈 수박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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