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촛대/박임숙

네 볼을 타고 흐르는
촛농 같은 눈물 떨어진
손등엔

촛농이 흘러
화농 되어 수포가 생기잖아
나 때문에 울지마

침묵한 채 관망하는
내 가슴은 화마가 할퀸 듯
까맣게 타서 숯이 되었다.

아직은
보이는 사랑보다
보여줄 수 없는 사랑이 많은데

인식 하지 못하는 네게
촛대가 되어 눈물 받아줄게.
촛농이 흐르다 굳으면
툭 털어 버릴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