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연꽃으로 - 雲谷 강장원 고운 님 가시는 길 하얀 찔레꽃이 무더기로 피어나 꽃 비로 내릴까요 풀잎에 맺혔던 이슬 구슬처럼 지느니 오늘도 기다림에 먼 하늘 바라다가 오가시는 길 위에 어둠이 내리거든 단아(端雅)한 연꽃 한 송이 등불처럼 피리다 깊은 밤 어둠 속에 전생의 인연 따라 미명(未明)에 묻어와서 한 세상 가는 길에 속태워 흐르는 눈물 촛불처럼 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