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 한 잔♧

詩:안 성란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으로
바쁜 아침을 채우고
향긋한 커피 한 잔에 목마른 하루를 적신다.

핸드백 속에 담긴 물건은
아무도 모르는 꼭 필요한 물건을 넣었고
주머니 속엔 따뜻한 언어를 넣어
빠른 발길에 부드러운 미소의 구두를 신었다.

스치는 사람들 옷깃에
양보의 미덕을 예쁘게 그려 놓으니
옷깃의 인연으로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꽃잎으로 만든 차 한잔에
나의 일과를 희석하면
재물로 살 수 없는 달콤한 행복이
찻잔의 향기로 나만의 향내를 풍기며
늘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또 하루라는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2007년3월20일 물레방아.--

물레방아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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