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은 오고
글/장 호걸

봄을 알리려 아지랑이
먼 저 하늘하늘 와서
그리 바삐 진달래꽃 온 산에 피어

달래 냉이 씀바귀
향기에 취해서는

밤이 오면
어둠이 짙어가고
가슴 길목에서 서 성 이는
또 자그마한 그리움이
솟는다.

아마도 내 첫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지금의 봄날은
너무나 많이 가버린
가버린 세월에
침묵

나에게
아직도 봄날은

아!
그리움이 된 지난 봄날은
또 나에게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