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다.
글/장 호걸

겨울 저편에 봄은 왔다.
빛바랜 길가에 산뜻한 상쾌함
분주한 2월이 피워 내는
쑥향이 새롭다.

하늘은 한층 가깝고
햇살의 미소는 왜 그리 커 보이는지,
오늘만이 라도 찬 바람의 잔재를
허공으로 날리고 싶다.

하늘과 땅은 겨울을 담아 두고
아직은 설날이 한 주도 더 남았다지만
저편 소식은
꽃샘바람 불고 있단다.

겨울 속으로
봄은 오고 있다.
연약한 싹들의 움직임
진종일 마음 벌써 바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