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글/장호걸

 

그날, 우리가 거닐던
은빛 모래밭에
일렁이는 파도가 있었네

 

안부를 들여다보기를 좋아해
네가 등대 앞 지날 때
엊그제같이 닻을 내리거나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도
더 은밀하게 정박해
아직도 내 마음을 두드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