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저토록 피가
뜨거운
스스로 흔적 하나
훈훈한 이름을
터트리는 그리움

심장의 박동소리
곁에 두고 산 까닭이
생각 속에
가끔 꺼내 보면
새순이 돋아나고

우린 서로
쓸쓸하고 외로움이
모래처럼 쌓였을,
홀씨 살포시 날아와
절정의 꽃으로 피는
눈부신 여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