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언덕에서
글/ 장 호걸

기억의 자리에
음률을 놓고
피아노 건반을 두 두리는
이 노래가,

늘 똑같아서 지루할 것 같은
해맑은 그 웃음이
그리움으로 뒤엉켜
생의 바람막이처럼

동상처럼 우뚝 선 자여,
바라보는 그 눈빛
천년을 두고
여기에 있으니,

바다 위에 등대 된 자여,
어둠을 열고
빛으로 되고자
여기에 있으니,

예정된 아니 점지 되 어진
사랑이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