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할머니 - 이상원



지하도 입구의
차거운 시멘트 바닥
시름 잦아든
찢어진 신문지 위에

흙 묻은
더덕의 주름살이
삶의 회한처럼
뭉툭해진 칼에 벗겨지고

날마다
기도로 가다듬는
가난한 마음만
가을비 속에 아려온다.

무릎만큼이나
아프던
남루한 하루,

세월보다 무서운
단속반원이 휩쓸던 거리에
미처 피하지 못한
긴 한숨들이
계단 모퉁이로 숨어들고

오가는 발길에
짓밟히는
할머니의 젖은 눈길마다
맑은 더덕향이 깊고 그윽하다.







안녕하세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시작 하세요... 초봄 날씨에 감기 조심 하시고 몸 건강 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시글 과 저희 홈 방문에 감사 합니다... 희망찬 3월 달 시작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