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 - 장 호걸



작열했던 햇살이
하늘로 멀어져 가고
시월에 갈 바람만 바쁘구나

물어보자 꾸나
인간의 삶이란 찰라 이더냐
이곳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더냐
공허한 마음만 허공에 있으니

다시 한번 물어보자 꾸나
윤회한다는 것,
세상에 덕을 쌓고
세상에 악을 쌓고

지나온 발길에
아쉬움 다 버리고
욕심껏 챙겨온 그 삶에
무엇을 담았느냐?

늦은 잎사귀가 푸름이 있다고
햇살이 가만두겠느냐
어느 날엔 제 갈 길에 서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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